증평초 핸드볼 이동규 지도자
증평초 핸드볼 이동규 지도자
  • 나영순
  • 승인 2011.04.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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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핸드볼 활성화 위해 최선”

▲ '증평 체육관'에서 증평초 남자 핸드볼 운동부 학생들과 연습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이동규 지도자는 제2의 직업을 선택하는 귀로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오로지 고향의 후배양성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다. 꿈이었던 직업군인의 삶을 접고 초등학교 때부터 해 오던 핸드볼을 위한 증평초 핸드볼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처럼 혼자가 아닌 타인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힘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 증평에서 핸드볼 지도자로서 생활하기까지
증평읍 증천동이 고향인 이동규(32) 지도자는 증평초, 증평중, 청주기계공고를 거쳐 조선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남 1녀 중 막내지만 학창시절부터 성격이 활발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재주꾼이었다.
학창시절, 1992년 12월 16일 제2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증평초 3위, 1996년 9월 12일 제20회 회장기 전국중고핸드볼대회 청주기계공고 2위, 1996년 10월 13일 제77회 전국체육대회 청주기계공고 3위, 1999년 3월 31일 제22회 연맹회장기 전국대학핸드볼대회 조선대 3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 직업군인으로서의 생활
초등학교 때부터 그의 꿈인 군인의 길을 걸어왔다. 2003년 11월 28일부터 2010년 7월 30일까지 7년 간 제13공수특전여단에서 복무했다. 강하 교육인 기본공수와 특수교육인 강하조장, 고공기본은 물론, 특수 장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정찰대 부중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소위에서 중위까지 28개월 동안 학사 41기 장교 출신답게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다.
여단 군수처에서 2006년 3월부터 2007년 7월까지 16개월 동안 동원물자 계획 장교로 도 근무했다. 2007년 7월부터 2010년 7월 30일 전역 시까지 71 특전대대에서 중대장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도 핸드볼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

■ 증평초 핸드볼 팀을 적극적으로 알리고파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시절까지 핸드볼 선수 생활을 다져 왔다. 그런 준비과정이 13년이나 되었기에 2011년 3월 1일부터 현재 증평초 핸드볼 팀 운동부 지도자로 발탁되어 후배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중대장으로 전역하면서 주어진 일에 항상 책임감 있게 소임을 다했다. 핸드볼 지도자 생활로 마음을 굳힌 상태에서도 좋은 일자리, 괜찮다고 생각되는 직장이 있어도 8개월 동안의 공백기를 기다려 가면서까지 오로지 증평초 핸드볼 운동부를 선택한 계기가 남다르다.
1남 2녀를 둔 이 지도자는 아내 이보림(33)씨의 적극적인 찬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장교 생활보다 보수 면에서 작지만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제2직업의 길인 증평초 남자 핸드볼 운동 팀을 선택한 것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삼보초 여자 핸드볼 팀 한승일(35) 지도자 역시 선후배 관계로 협력해서 증평의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운동을 하면 학습효과가 뒤떨어질까 봐 우려하는 점이 크다. 하지만 일본, 미국 등지처럼 보충수업을 하면서 평균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지도하고 있다는 게 이 지도자의 운동지도방침이다. 오전 아침자율학습하기 전 시간을 이용하거나 방과 후를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전혀 학습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요즘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학생들, 인터넷, 게임 등에 시간을 빼앗기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원하는 대로 운동을 할 수 있게 호응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한다.
증평초 핸드볼 팀은 2011년 3월 26일 제 40회 충북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자 초등부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지도자는 모교를 위해 일하고픈 열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제2의 직업을 선택했듯이,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증평초 체육관에 모여 10여 명의 운동 팀들과 열심히 뛰며 항상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5학년 전상호 군은 “정규 수업 후에 핸드볼을 하고 있어 친구들과 협동 생활도 배우고 리더십도 발휘 할 수 있어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전국대회에서 꼭 우승해 학교를 빛내고 싶다”고 다부진 꿈을 얘기한다.
한편, 안병철(44) 체육부장은 “학창시절 기계체조 생활을 해 왔지만 학업에 전혀 지장 없이 하고 싶은 운동을 하는 게 기쁨”이며 “학교에서 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핸드볼이나 체육을 하면 공부에 소홀하다는 학부모들의 인식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핸드볼 학교로 전통 있는 증평초의 선수들이 중·고등학교 때도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진로와 연결 시켜 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도 이 지도자의 역할이 한 몫 한다고 본다. 이 지도자는 씨름, 육상, 핸드볼 등을 해 왔지만 단체 종목으로 연습하는 게 좋아 공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어울려 협동하는 것이 핸드볼을 선택한 계기이다. 이는 군인의 협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남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즐거워 여전히 증평초 핸드볼 팀의 육성을 위해 열심히 뛰며 하루 빨리 더 많은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사명감으로 활기차다. 핸드볼이 올림픽 때만 반짝하는 종목이 아니라, 꿈나무들의 재능을 발굴해 정식으로 선수등록 할 수 있는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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