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칠성면 쌍곡리(내쌍마을)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내쌍마을)
  • 나영순
  • 승인 2011.04.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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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가 아름다운 쌍곡구곡을 찾아요



쌍곡리는 괴산에서 연풍방향으로 12km 지점의 칠성면에 위치한 농촌마을이다.
쌍곡구곡은 산수가 아름다워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주위에는 보배산, 칠보산, 군자산, 비학산 등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명산이 있다.
쌍천과 수정암곡의 이름을 따서 쌍곡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떡바우, 도마골, 방아골, 서당말 등이 있다.
떡바우는 떡처럼 편편한 바위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방아골은 방아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서당말은 쌍곡리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 옛날 서당이 있었다고 한다.

◆ 내쌍마을의 행복나눔
현재 58가구가 거주하며 140여 명의 주민이 펜션업과 민박,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이규배 이장은 14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쌍곡에서 이장 직을 3회에 걸쳐 9년째 맡고 있다.

▲ 마을회관 겸 경로당 모습이다.
▲ 마을회관 겸 경로당 모습이다.
2세부터 87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50대가 주를 이루며 사는 활기찬 마을이다. 유원지라 외지에서 온 주민들이 40% 정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펜션업이 늘어나면서 이루어진 과정이다.
마을의 송요원(81) 노인회원은 지난 1989년 서울 경제기획원 국장으로 퇴직 후 낙향하여 마을의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실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마을회관에서 10명의 할머니들이 투숙하며 한글 공부에 열정을 쏟았다. 숫자도 몰랐다가 달력을 읽고 한글을 깨우친 유월선(81), 임옥순(76), 유수남(74), 장순자(71), 김점순(69) 할머니 5명이 졸업을 했다. 유수남 할머니는 “노년의 삶에 행복을 느끼는 것에 대한 보람이 크다”며 고마워하고 있다.

◆ 우리 마을의 펜션과 식당들
이규배 이장은 “우리 마을은 국립공원에서 많이 해제가 되어 주민들이 많은 시달림을 받고 있다. 개천도 유원지에서 빠진 곳이 있어 주민들도 막는 사람이 제대로 없어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며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차단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 우리 마을의 엄나무순 저온창고이다.
▲ 우리 마을의 엄나무순 저온창고이다.
야영이나 고기 등을 구워 먹는 일은 적극적으로 막아 줘서 쌍곡 계곡이 깨끗이 유지되도록 하는 게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다.
내쌍마을의 펜션은 그린하우스, 동궁쉼터민박, 떡바위산장, 밸리하우스, 보개산장, 비악산펜션, 산촌연가, 서당골사랑방, 속리산펜션, 송화펜션, 쌍곡예당, 태영펜션, 푸른숲 맑은물 펜션이 있다.
민박은 감나무민박, 과수원집, 군자산가든, 소금강민박, 여주민박, 영동민박, 제일민박, 장수민박, 청기와집, 칠보산산장, 큰소나무집, 하얀집민박, 할머니민박, 흙집민박이 있다.
주로 식당에서는 자연산 버섯전골과 닭, 오리 요리가 주 메뉴로 일석삼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우/리/동/네/사/람/들

“공직의 노하우를 마을 일에 보탬”

이규배(56) 이장
이규배(56) 이장
증평군에서 1986년도부터 2000년도 말까지 14년 동안 건설과 근무로 퇴직을 했다.
그 후 고향으로 돌아와 옥수수, 감자, 각종 야채(곰취, 엄나무순) 등을 재배하며 고요한 펜션과 청기와 식당을 운영하며 마을 일을 두루 살피며 살고 있다.
“마을 전체가 단결하며 펜션업, 민박, 농사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생활하길 바란다”는 그는 부인 최금기(52)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우리 마을은 우리 손으로 청결유지”

진영섭(83) 노인회장
진영섭(83) 노인회장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쌍곡의 터줏대감으로 살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진 회장은 둘째 아들 내외와 덕암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노인회에서는 마을 입구의 화단, 마을 회관 주위의 잡초 제거 등 일손을 거들고 있다.
한편,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38명인데 남자 어르신은 12명, 여자 어르신은 26명이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크든 작든 발 벗고 나서는 살림꾼들”

홍성옥(46) 부녀회장
홍성옥(46) 부녀회장
46명의 부녀회원들은 마을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선다.
동네 대청소 할 때도 부녀회원들은 함께 밥을 해 식사대접도 한다.
또한, 괴산군 한마음 고추축제 때는 주민대표로 18명의 부녀회원들이 장구를 배워 어르신들과 같이 풍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이 세 집 있는데 새댁들과 된장, 김장담그기 등 토종음식 만들기를 가르쳐 주며 공유한다”는 홍 부녀회장은 보개산장을 운영하며 고사리, 엄나무, 감자 농사도 함께 지으며 살고 있다.






우/리/마/을/자/랑/거/리


◆ 쌍곡구곡의 자랑거리

쌍곡구곡은 제1곡 호롱소부터 제9곡 장암까지 울창한 노승의 숲과 기암계곡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제1곡 호롱소
제1곡 호롱소는 34번 국도에서 계곡으로 1.1㎞ 지점에 위치한 구곡 중 처음 만나는 곳이다. 계곡물이 90도의 급커브를 형성하여 소를 이룬다.
넓고 잔잔한 물이 주위의 바위, 노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근처 절벽에 호롱불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호롱소라 불린다.

제2곡 소금강
제2곡 소금강은 쌍곡 입구에서 2.3㎞지점에 위치하며 쌍곡구곡 중 극치를 이루는 절경이다.
그 경치가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해 소금강이라 불린다. 517번 지방도 옆에 있다.

제3곡 떡바위
제3곡 떡바위는 바위 모양이 마치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떡바위로 불린다.
바위의 전설은 양식이 모자라고 기근이 심했던 시절에 사람들이 떡바위 근처에 살면 먹을 것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도 20여 가구가 이 바위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제4곡 문수암
제4곡 문수암은 떡바위에서 동쪽 200m 지점에 있는 바위로 산세에 걸맞게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소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수가 노송과 함께 잘 어울리는 조화를 창출한다. 바위 밑으로 나 있는 동굴에는 옛날 문수보살을 모신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제5곡 쌍벽
제5곡 쌍벽은 문수암에서 상류 쪽 400m 저점에 위치한다.
계곡 양쪽에 깎아 세운 듯한 10여m 높이의 바위가 5m 정도의 폭을 두고 평행으로 연출돼 있다.

제6곡 용소
제6곡 용소는 100m의 반석을 타고 거세게 흘러내린 계곡물이 직경 16m나 되는 바위웅덩이에서 휘돌아 장관을 이룬다.
옛날에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나 지금은 수심 5~6m 정도로 다 메워진 상태다.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풀려 들어가도 모자라는 깊은 소였다고 전해온다.

제7곡 쌍곡폭포
제7곡 쌍곡폭포는 절 말에서 동북쪽으로 나 있는 살구나무 골 계곡을 따라 700m 지점에 이르면 반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를 마주하게 된다. 이 폭포는 8m 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200여 평으로 넓어 시원함을 주는 곳이다.

제8곡 선녀탕
제8곡 선녀탕은 절 말에서 관평 방면으로 400m 정도 올라가면 5m 정도의 바위폭포와 물이 떨어지는 곳에서 직경 10m 깊이 2m 정도의 소가 있는 깨끗한 폭포경관을 만난다. 이곳은 선녀들이 달밤이면 목욕하러 내려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9곡 장암
제9곡 장암은 절 말에서 제수리재 방향 700m 지점에 위치한 쌍곡의 마지막 명소다. 물이 흐르는 계곡 전체가 40여 m의 반석으로 이루어져 그 모양이 마치 마당처럼 넓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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