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안면 읍내 1리
괴산군 청안면 읍내 1리
  • 나영순
  • 승인 2011.03.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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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가 가까이 있어 편리해


읍내 1리는 좌구산에서 발원하고 칠보사에서 발원한 문방천과 효근천이 합수하는 수자원이 풍부해 농사짓기 편리한 마을이다.
마을 바로 앞에 펼쳐진 넓은 평야 지대에 전답이 있어 특용작물 재배가 활성화 되어 있어 살기 좋은 편이다.
논농사보다 수박, 참외, 감자, 고구마 재배를 많이 짓고 있으며 50대의 젊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경로당에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여 식사도 하며 마을 주변의 청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34명의 어르신들 중에 9명이 남자 어르신이고, 나머지 25명이 여자 어르신들이다.
▲ 독립운동이 끊이지 않았던 곳임을 증명하는 만세운동유적비
▲ 독립운동이 끊이지 않았던 곳임을 증명하는 만세운동유적비
노인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준 어르신이 가장 연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쓰레기 청소 등 환경지킴이 역할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장수마을이라 할 수 있다.
하창운(81) 전 노인회장인은 전 청안농협 조합장을 지내기도 했는데 공덕비가 세워질 정도로 지역 사회에 일조했다고 한다.
읍내 1리는 본래 고려 때부터 현청이 세워졌던 소재 부락으로 65 가구에 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현재 청안 면사무소를 비롯해 증평농협 청안지점, 정부양곡창고 2동, 청안보건지소, 청안초등학교, 청안중학교, 증평소방서 청안 지역대, 농촌지도소 청안분소, 청안파출소 등 각급기관과 학교가 인접해 있어 편리하다.

▲ 청안면 입구에서부터 읍내 1리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벚꽃길
▲ 청안면 입구에서부터 읍내 1리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벚꽃길
◆ 우리 마을 유래
읍내리는 청안면의 서북부에 위치하여 면적은 189㎢인데 동쪽으로는 효근리, 서쪽으로는 금신리, 남쪽으로는 효근리 3구 ,한정과 문방, 금신 3구, 신곡, 북쪽으로는 조천리와 청용리로 위치가 변하였다. 칠보산 자기산의 근원으로 하여 6개 법정 부락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각 공공기관이 읍내리에 속했던 것을 한일합병 후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구명, 역대, 문현, 교촌, 국동, 석항, 홍문상리, 홍문하리, 이가동, 남평, 독거리, 교촌, 정자, 리동 일부를 병합하여 청안면 읍내리로 편성하여 행정을 시행하다 현재 읍내 1리~읍내 4리로 구분했다.
읍내 1리는 홍문살이 있는 홍문리, 국사랭이 동남쪽에 있는 방축리, 장터 앞뜰에 있는 옛 활터인 사장터, 동헌이 있는 동헌터, 읍내리 동남쪽에 있는 국동 마을, 읍내리 남쪽에 있는 홍문 마을, 읍내리 서북쪽에 있는 들목거리 마을이 있다.

◆ 우리 마을의 현충시

▲ 마을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마을 회관 겸 경로당의 모습
▲ 마을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마을 회관 겸 경로당의 모습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인걸의 고장 괴산은 전국 어느 지방보다도 독립운동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그 예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에 위치한 '만세운동유적비'다. 1919년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의 기운이 돌자 괴산군 청안면에서도 매우 조직적이고 극렬한 만세운동이 전개되었다.
3월 30일 장날을 기해 일어난 시위는 운집 인원이 3,000명을 헤아리는 규모와 우람한 성세(聲勢)였고 시위 중 일어난 상처 또한 많았다. 이 무렵 괴산의 남부 4개 면에는 오직 청안시장이 있을 뿐이어서 장날을 기해 의거하고자 했다.
사전거리에 모인 군중들은 주재소와 우편소를 습격하여 순식간에 파괴하는 투석전을 전개하였으며 이에 왜경의 난폭한 총기발사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에 격분한 군중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 만세운동을 계속하여 왜경들은 모두 도주하였으나, 충주수비대의 출동으로 모두 해산하고 말았다.
이 거사에서 희생된 이찬의, 연병룡, 이태갑, 장성원, 신강면 등은 1977년 대통령 표창에 추서 되었으며, 이 날의 만세운동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1990년 괴산군에서 동헌 앞마당에 유적비를 건립하였다.

우/리/동/네/사/람/들

“2차선 도로 확·포장에 고마움 전해”

장시섭(55) 이장
장시섭(55) 이장
구제역 여파로 인해 돼지 1480 두나 살 처분 하고 시름에 잠겨 있을 수만 없는 상황이라 농사철을 맞이하여 바쁜 상황이다. 장 이장은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동네의 크고 작은 일이라면 만사 제쳐 두고 최양순(52) 부인과 함께 솔선수범하고 있어 칭송이 자자하다. 그는 “청안면사무소 정문에서 효근 1리(배나무골)까지 2차선 도로 확·포장 설계를 마친 상황인데 하루빨리 주민들이 편리하도록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2차선 도로가 생겨 마을의 발전도 기대 된다” 고 괴산군에 고마움을 전했다.


“마을 주민들이 늘 신경 써 줘 고마워”

이상준(85) 노인 회장
이상준(85) 노인 회장
85세라는 연세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마을의 환경미화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노익장을 과시한다. “당연히 마을이 깨끗하면 기분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노인 회장은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를 마치기도 전에 마을의 거리로 나서는 모습에 누구라도 솔선수범하지 않을 수 없는 모범을 보인다. “이장을 비롯해 부녀회나 청년회 등에서 늘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어 참으로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효도관광으로 친목 다져”

장복기(65) 노인회 총무
장복기(65) 노인회 총무
서울에서 LG에 근무하다가 퇴직 후 귀향하여 10여 년 넘게 살고 있다.
그는 “마을 기금이 상당히 많아 애로사항이 별로 없다”며 귀향의 소감을 즐거움으로 표현했다. 해마다 부녀회, 노인회, 청년회 등이 합동으로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인데도 과일 등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효식 씨, 장달원 씨, 이장 등 동네의 많은 분들이 협조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폐비닐 수거로 환경파수꾼 역할”

강재금(56) 부녀회장
강재금(56) 부녀회장
“환경을 보호하고 동네 기금도 마련하기 위해 폐비닐 수집을 하는데 밤에까지 도와주는 회원들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특히,“부녀회원들은 일일이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면서 과일이나 떡, 반찬거리 등을 챙겨 주며 애쓰고 있어 고맙다”고 했다.
청안면 여성자율방법대장을 맡고 있는 부녀회장은 1남 1녀의 자녀 중 며느리(36)는 시골 생활이 어색할 텐데도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을 정도로 동네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면사무소와 함께 벚꽃길 조성”

정상덕(48) 새마을지도자
정상덕(48) 새마을지도자
농기계수선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바쁜 와중에도 청안면 36개 리가 모여 해마다 풀을 베는 등 봉사하고 있다. 청안 입구에서부터 마을 앞까지 이어진 벚꽃 길 조성에도 면사무소와 합심하여 가꾸고 있다.“겨울철에는 남녀 어르신들이 초정약수에 가서 목욕(노인회 기금)을 하는데 이장이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등 애쓰고 있다”고 했다.






“농협이 일원화 되지 않아 애로사항”

안효식(53) 청년회 총무
안효식(53) 청년회 총무
“저희 마을은 괴산군인데 농협은 증평농협을 거래해야 하므로 농협청안지점에 바라는 점은 제대로 협조가 되지 않고 있어 속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중견농협으로 경제 사업을 해 주지 않고 금융업만 신경 쓰는 것 같아 환원사업을 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청원군이나 진천군은 안정된 농약, 특히 가장 소비자가 많이 쓰는 것을 공동구매하여 농민들이 수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괴산군과 증평군만 하지 않아 타지에까지 가서 사 와야 할 실정이니 안타깝습니다”









우/리/마/을/자/랑/거/리

*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165호 은행나무의 나이는 약 1000살 정도이고 높이 16.4m, 둘레 7.35m이다.
현재 청안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다. 줄기 곳곳에 가지가 잘려 나간 흔적이 있고 끝가지의 일부는 죽었으나 비교적 사방으로 고르게 퍼져 자랐다.
이 나무는 고려 성종(재위 981∼997) 때 이곳의 성주(지금의 군수)가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면서 성(城)내에 연못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여 백성들이 '청당(淸塘)'이라는 못을 팠다.
그 주변에 나무를 심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살아남은 것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성주가 죽은 후 좋은 정치를 베푼 성주의 뜻을 기려 나무를 정성껏 가꾸어 온 것이다.
이 나무 속에는 귀 달린 뱀이 살면서 나무를 해치려는 사람에게는 벌을 준다고 하는 전설이 함께 내려오고 있어 지금까지 잘 보호된 것으로 보인다.
이 나무속에 귀 달린 뱀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어 누구도 이 나무를 해치지 않고 있다고 한다.

*

동헌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 573-5번지에 있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로 1981년 12월 26일 충북유형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됐다. 1405년(태종5) 청안현의 관아로 지어졌으며 1913년에는 군수 권영수가 3년간 중수하여 일본경찰의 청안주재소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8.15광복 후에는 청안지서장 사택으로 쓰이면서 건물 구조가 많이 변형되어 1981년 복원 수리하였다.
동헌, 정당(正堂)과 익실(翼室)을 갖춘 객사(客舍), 원님이 거처하는 내아(內衙)와 기타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안민헌(백성들을 평안하게 한다)이라는 동헌만 남아 있다. 정면 6칸, 측면 3칸의 홑처마 단층 팔작지붕의 민도리집으로 정면 1칸은 툇마루로 개방하고, 그 뒤로 왼쪽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청, 오른쪽에는 4칸의 온돌방을 두었다.
동쪽 측면에도 툇마루 1칸을 두고 문짝을 달았다. 둥근 기둥을 사각형 주초가 받치고 있으며 동헌 건물이 대부분 익공집에 겹처마인데 비해 민도리집에 홑처마로 격식을 낮춘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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