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재앙…"행사 즐길 때 아니다"
구제역 재앙…"행사 즐길 때 아니다"
  • 나영순
  • 승인 2011.02.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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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괴산군, 문화·체육행사 줄줄이 취소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 재앙이 좀처럼 수르러들지 않자 증평군과 괴산군이 3월 말까지 계획된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또 문화회관 등 다중 모임이 가능한 시설에 대한 대관과 사용 승인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증평군이 9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계획된 모든 문화·체육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증평문화원이 매년 2월 중순에 보강천 체육공원에서 달집태우기, 망우리돌리기, 제기차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윷놀이 등을 펼치는 정월대보름 민속잔치가 올해엔 취소됐다. 또한 증평문화원과 수살제보존회가 매년 정월 대보름 행사의 하나로 진행했던 수살제(水殺祭)도 올해엔 취소됐다. 수살제는 증평읍 남차3리(장내마을) 수살거리에서 수백 년 전부터 마을의 상습 수해를 막기 위해 이어져 온 세시 풍속행사다.

군은 또 3월 말까지 계획돼 있던 각종 공연과 무료 영화상영, 체육행사 등도 모두 취소 또는 연기할 방침이다. 또한 군은 3월 31일까지 문화회관, 증평종합스포츠센터, 보강천체육공원 등 집회 또는 다중이 모이는 행사가 가능한 시설에 대한 대관 및 사용 승인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예술·체육 관련 단체의 공연, 전시회 등도 자제하도록 권고키로 했다.

증평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3월 말까지 지속한 후, 구제역의 진행 추이를 감안해 연장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문화·체육행사 취소와 문화·체육시설 사용제한으로 군민들의 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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