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여의도로”…19대 총선 누가 뛰나?
“가자! 여의도로”…19대 총선 누가 뛰나?
  • 특별취재팀
  • 승인 2011.01.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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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선거바람 ‘솔솔~’ 중부4군 예비주자, 물밑경쟁 시작


한나라당 후보군 치열한 공천경쟁 예상
민주당 정범구 의원 재선, 김종률 전 의원 복권 등 관심
총선 겨냥 야권통합 여부도 관전 포인트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을 1년 2개월여 앞두고 중부4군에서도 출마를 꿈꾸는 실루엣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성공을 노리는 후보자들의 입장에서는 서서히 긴장감이 스며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더욱이 19대 총선이 치러지는 2012년에는 대선(12월 19일)까지 치러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총선의 신호탄은 이번 설 명절을 기점으로 이미 쏘아 올려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에서 총선 공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야권연대가 거론되면서 정치인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다음주 설을 전후해 현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의 주민과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설 이후에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4군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도 지난 재·보선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9대 총선 역시 후보자들이 넘쳐나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것으로 관측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비교적 야당세가 강한 지역정서속에 정범구 의원의 재출마가 예상되지만 김종률 전 의원의 복권여부에 따라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여부가 관심사이고 한나라당의 경우 많은 후보군중에서 누가 최종주자로 선정 될 것인가 또한 관전포인트이다.
현재 총선 출마를 꿈꾸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한나라당 후보 4명, 민주당 2명, 자유선진당 1명, 민주노동당 1명, 미래연합 1명, 자유평화당 1명, 기타 1명 등 11~12명이 거론 되고 있다.
중부4군 선거구는 민주당 김종률 전 의원이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배임수재 혐의로 의원직을 잃자, 민주당에서 정범구 의원을 내세워 지난 2009년 10월 28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곳이다.
중부4군 선거구는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큰 복합선거구로 총선 때마다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4개군 출신 후보들이 대결 구도를 형성 하면서 소지역주의까지 극심하게 나타나는 등 그야말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왔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지난 달 지역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일부에서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이에 대해 논란이 일 것 같아 말을 안 했는데 앞으로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정 의원이 현재 지역구에서 비교적 연착륙 하고 있다는 평속에 이 지역구 출신인 김종률 전 의원이 복권될 경우, 정 의원이 다시 수도권에서 총선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일각의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김종률 전 의원의 복권이 현 정권내에 이뤄질지 여부에 따라 이 지역의 선거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검사장 출신의 경대수 당협위원장이 재·보선 패배이후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행사장을 찾아다니는 등 보선 패배 설욕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김현일 충북언론인협회장이 지난해 11월 코바코 감사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인 음성에 둥지를 틀고 총선행보에 들어갔고, 여기에 괴산출신의 김수회 한나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과 음성출신 양태식 음성상공회의소 회장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공천경쟁여부가 역시 관심사다.

또한, 두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김경회 전 진천군수의 재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인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칩거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출마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완태 전 의원의 아들 김영호 청주의료원장도 지금은 공직자로서 출마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보선에서 진보세력의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박기수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부위원장도 당의 방침과 진보세력의 입지를 강화할 목적으로 재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또한 자유선진당의 정원헌 무극초 총동문회장과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차장 등도 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최대 고민과 관심은 공천이다.
선거는 누가 누구와 대결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정치인에게 어떤 대의명분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당선여부다.
자신이 당선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명분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9대 총선을 앞둔 중부4군 정치권의 총선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이 공천을 주지 않더라도 지역의 지지 기반만 튼튼할 경우 여차하면 무소속이라도 출마 할 수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지역기반 넓히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19대 총선은 예선부터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아직 이름이 거론되지 않고 있는 많은 신진세력 등 잠재적 후보들이 나타날 가능성도 많다”고 전망했다.
이래저래 19대 총선 최종목표를 향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고민과 함께 선거전은 시작된 셈이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 재앙과 40여년만의 강추위속에서도 여의도를 향한 예비 주자들의 발빠른 행보로 중부4군 정치권의 총선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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