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칠성면 율원리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
  • 나영순
  • 승인 2010.12.08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괴산 청정 ‘올갱이 축제’ 정보화마을 둔율


◆ 우리 마을 유래

둔율(屯栗)은 소백산맥의 힘찬 정기가 남서로 뻗어 내린 군자산 끝자락과 백운천 하류 용당초 곁에 자리 잡은 마을로 삼국시대에는 마을 옆 괴곡천을 경계로 신라와 백제가 대치하였으며, 신라군이 낮에는 성산에, 밤에는 둔율에 그 막을 치고 백제군과 접전하였다 하여 둔야(屯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14년 행정구역에 따라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둔율)로 명명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물 좋고 볼거리 많은 곳이다.

◆ 우리 마을의 이모저모
율원리는 괴산댐을 중심으로 54가구로 이루어진 마을로 둔율이라고 불린다.
동네 어귀보다 안에 들어앉은 가구 수가 많은 편으로 54가구, 200여 명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마을이며, 연령층은 20대는 거의 없고 30대 후반부터 40대가 가장 많은 편이라 일처리가 원활하고 80대까지 분포되어 있다. 동네를 감싸 안은 산과 너른 들녘 사이로 전원적인 풍경이 이어지는 청정지역으로 올갱이 축제가 유명한 곳이다.
이장 최상연(52) 씨를 중심으로 정보화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을 최고의 자랑거리로 손꼽는다. 노인회장 이종관(72), 부녀회장 유정애(59), 새마을지도자 전용천(51), 파란모자 청년회장 김성기(51) 등은 노인회관을 중심으로 정보화센터, 마을회관 겸 체험관을 연계하여 그 어느 마을보다도 깨끗이 단장되어 체험 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원활한 정보화사업의 고마움
최상연 이장은 올해 처음으로 이장을 맡았는데, 4년 동안 이장을 해왔던 최종하 정보화 위원장이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잘 도와줘 마을이 원활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고맙다는 말부터 전한다.
면사무소나 농협에서 나오는 공문 등은 빠짐없이 동네를 돌며 전달해 주고 상의하며, 동네일을 보는 일꾼이다. 개개인이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도시민과의 상거래가 보다 적극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번 거래한 사람은 계속 주문을 하므로 농산물이 모자랄 정도여서 못 팔정도라는 말로 마을의 자랑을 대신했다.
작년에는'가고 싶은 마을 100선'에 들 정도로'전통 최우수상'을 받아 상금 300만 원까지 받아 놓고, 폐비닐을 수거하여 1년에 300만 원 정도 목돈이 생기면 무조건 체험비로 쓰고 있다는 자랑에 침이 마를 정도였다.
대형버스 2대로 선진지 견학을 하고 있으며 전국 방방곡곡 안 가 본 데 없이 발로 뛰는 산 경험으로 정보화 마을 견학 및 홍보 등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소득증가에 일조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주어졌다. 일례로, 땅이 많지도 않은 춘천에 견학한 일이 있는데 그곳에서 배워온 노하우인 김장담그기로 젊은 층에서는 집집마다 김장체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12월11일에는 서울에서 52명이 김장 체험을 하러 오는데 1인당 어른 1만원, 어린이 5천원 체험비가 있으며, 재료비는 별도로 포기당 1만원 꼴로 직접 버무려서 150포기를 할 예정이라고 체험일정을 얘기했다.
이종관 노인회장은 “노인분들이 50여 명 되는데 특히 마을의 행사시에 큰일은 아니지만 체험 객들의 주차 관리며, 마을 주변의 풀 뽑기 등에 일손을 거들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일이나마 큰 힘이 되도록 모두 동참한다는 사실이다.
최종하 정보화위원장은 마을에 팜스테이, 정보화, 전통테마 세가지 사업이 있는데 도농 간의 연결고리 역할의 중요성을 알기에 '올갱이 축제'를 3 회째 열었다고 한다. 채취 금지 기간인 12월초에서 2월말까지를 제외하고 농사철에는 농사를 지으며, 축제기간인 7월초에서 8월말까지 우기(雨期) 때문에 다소 불편함은 있어도 체험 객이 5,200명 정도 방문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둔다고 했다.
이는 젊은 층들이 많아 정보화 센터에 10대의 컴퓨터로 교육을 하고 있으며, 가가호호(家家戶戶) 1대씩 30가구에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어 컴퓨터로 마을의 농산물 직거래가 이루어지는 효과뿐만 아니라, 2008년도'전통 테마 마을'로 선정되어 배타는 길, 풍경마차, 산책로 등이 있어 마을분들이 사업에 동참해 주어 기쁘다는 말로 자랑을 일축했다.
유정애 부녀회장은 우선 체험 객들 식사 해결을 위해 당번제로 많이 올 때는 20~30명 정도는 혼자, 50명 정도는 둘이서, 100명 정도는 셋이서 손발이 척척 맞아 너끈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고, 한 번 왔던 체험 객들은 올갱이국, 올갱이 빈대떡, 올갱이 무침, 올갱이 해장국, 올갱이 만두, 청국장, 싱싱한 상추, 풋고추 등 제철에 나는 채소로 겉절이도 하여 소박한 자연밥상으로 음식을 대접하므로 한 번 들러 스치는 곳이 아니라, 왔던 사람이 다시 찾는 곳이라고 부녀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더불어 37명의 부녀회원들은 40대가 대부분인 젊은 층으로 들깨, 참깨, 흰콩, 서리태,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우렁이 쌀, 감자 등을 시세대로 각 가정마다 부녀회에서 직거래 하고 있어 주문 물량이 부족할 때면 서로 연락을 취해서 구해 주는 즐거움을 더한다고도 했다.
김성기 파란모자 청년회장은 “12월 3일 12시에 '광개토 사물놀이'공연 팀 8명이 찾아와 문화혜택을 위해 볼거리를 제공해 줌으로써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한편 농산물직거래는 부녀회에서 직접
옥수수, 더덕, 인삼, 절임배추, 청국장 등 소소한 것까지 거의 무공해 무농약 청정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삼성전자, 동명엔터프라이즈, 농촌진흥청 축산과학기술원, 청주용암동 부영 e-그린 아파트 등 4군데와 자매결연을 맺어 농가소득에 일조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이제 농촌도 옛날처럼 앉아서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로 직접방문과 택배로 신용도까지 높이고 있으니 잘 사는 마을이 아닐 수 없었다.
전용천 새마을지도자는 “동네의 또 다른 사업으로 시설을 갖추어 반딧불이와 나비의 크는 과정을 성충을 통해 체험 할 수 있도록 군 농협에서 300만 원 시설 자금을 지원받아 12월6일부터 강가에 40평 규모의 '올갱이 체험관' 공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처럼 둔율 마을은 하나같이 정보화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면서 작년부터 KBS, MBC 등 '6시 내 고향, 가고 싶은 마을, 전국은 지금'등의 프로그램에 16번 정도 나올 정도라며 자랑이 끊이질 않았다.
마지막으로 마을에 '떡 방앗간'이 있어 따끈따끈한 인절미와 가래떡 등 맛있는 떡을 해 먹을 수 있어 좋은 조건이라며, 꼭 해야 할 사업으로 식당 공간 확보와 민박 참여 가구 수 확대가 시급, 내년의 체험 예약이 벌써 들어오고 있는데 특히 학생대상으로 서울과 경기도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있으며, 상시 근무하는 사무장 1명이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어 보다 효과적이라고 했다.


우/리/동/네/사/람/들

최상연 이장
최상연 이장


팜스테이로 민박 가구 수 늘리기

“주민들이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체험 객들이 묵을 수 있는 공간 확보이다. 한 번 왔던 사람이 또 오게 되고, 단체 문의가 많이 와도 팜스테이를 하고 있는 가구 수가 5~6가구밖에 되지 않아, 농촌의 일손 부족으로 참여하기 곤란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종관 노인회장
이종관 노인회장


서로 솔선수범하여 양보의 미덕을

“체험 객들이 오면 주차 안내를 하는데 질서 유지를 위해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마구 차를 세우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장소에 주차를 하면 서로가 편리하고 기분 좋은 행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차관리는 노인회에서 책임진다”고 했다.




최종하 정보화 위원장
최종하 정보화 위원장


농산물 포장재 마크 등록 아쉬워

“전통테마마을로 다져진 우리 마을의 올갱이 축제하면 괴산의 둔율 마을이 손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둔율'이라는 떳떳한 마크가 없어 전국 구석구석 정보화 체험을 가도 드러내놓고 선전 할 수 없는 점이 못내 아쉽다”는 간절함을 호소했다.



유정애 부녀회장
유정애 부녀회장


식당 공간 부족


“둔율 마을의 숙원사업은 해마다 입소문으로 체험 객들이 늘고 있는 실정인 바, 식당이 50명 정도만 이용할 수 있어 단체로 100명만 와도 1조, 2조로 나누어 식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불편하다”고 하소연하였다.






김성기 파란모자 청년회장
김성기 파란모자 청년회장


연차적 사업으로 서로 겹쳐


“각자 마을의 체험 사업에 앞장들 서며 단합이 잘 되고 있는데, 행사 때는 올갱이(민물고기)체험, 미꾸라지(진흙)체험, 주말농장, 옥수수(미로)체험, 고구마체험, 절임배추, 황포돛단배체험, 돌무지체험, 풍경마차체험 등이 서로 겹쳐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전용천 새마을지도자
전용천 새마을지도자

하천 정화사업위해 앞장 설 터


“행락 철이 아니어도 인근 강가나 하천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강 주변의 쓰레기 청소는 면사무소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풀 깎기 등이 힘들다”고 했다.






우/리/마/을/자/랑/거/리




둔율마을 옆 괴강의 생태자원을 활용하여 해마다 올갱이(다슬기) 축제를 하고 있다.







정보화 마을답게 체험객들이 벽화를 보고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정보화 센터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잘 갖추어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