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송면중, 마을 어르신 전기문 ‘나 때는 말이여’ 발간
괴산 송면중, 마을 어르신 전기문 ‘나 때는 말이여’ 발간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22.02.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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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동행 세대공감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5번째 출판물

괴산 송면중학교(교장 김봉겸)에서는 행복씨앗학교 2기 운영(2021.3.1. ~ 2025.2.28.)과 더불어 다시 시작한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활동으로 마을 어르신들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은 ‘나 때는 말이여’를 발간(도서출판 놀북)하여 주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17학년도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 시작과 더불어 발간한 첫 번째 자료집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에 이어 2021학년도 활동 자료집으로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다섯 번째 출판물이다. 

송면중학교의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마을 어르신 전기문 쓰기는 행복씨앗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소박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그분들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나누려고 하는 활동이다. 


이 책은 전교생이 마을 어르신을 찾아가 그분들이 들려주신 삶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고 공감하며 기록한 결과물로서 학생들이 그저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로만 알고 있던 마을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분들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삶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인터뷰에 응해주신 어르신들을 송면 지역 마을 드로잉 동아리 회원들이 바쁜 일상에도 4년째 학교 학생들의 활동에 공감하고 적극 동참하여 어르신들을 일일이 드로잉한 작품들을 반영하여 책에 품격을 더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졸업생 김은선 학생은 “그동안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깨닫고 더 열심히 살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소중하고 위대한 삶을 살아왔음을 알았고, 3년간 이 활동을 하면서 도와주셨던 선생님들 그리고 어르신들께 정말 감사했다.”고 말하였고,
 
1학년 김보은 학생은 “처음이라서 힘들었었는데 발간된 책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준 학교 측에 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인터뷰를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재미있게 말씀해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린다며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더 잘 해내고 싶다.”고 말하였다.

김봉겸 교장은 “어르신들의 말씀과 작은 몸짓에도 최대한 집중하여 인터뷰를 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그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말씀을 통해 현재 우리 삶의 터전인 솔맹이골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게 됨은 물론 주인의식도 함께 함양되었으리라 여깁니다.”고 밝혔다.

엄희진 학교운영위원장은 “마을 어르신들의 삶과 평범하지만 위대한 서사가 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다시 마을 어르신들과 관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또 관계를 맺으면서 사는 일이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 ‘평범하지만 위대한 삶’을 살고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하였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세대가 살아온 방식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는 공감활동으로 자리매김한 송면중학교의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정서발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고, 각자의 삶을 책에 녹여 낸 마을 어르신들 또한 위대한 평민의 주인공이 되어 뿌듯하고 가슴 뭉클한 인생 선물을 받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지역과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늘날 농촌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민들인 주민의 고령화 및 그로 인한 세대 간 소통 문제, 인구 과소화로 인한 학교의 존폐 위기와 지역적 한계, 교육의 질 저하 등을 남다르게 돌파하고 지역을 지속 발전 가능하게 해보려는 송면 교육공동체의 의지가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에 잘 드러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면중학교의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외에도 ‘마을교사 방과후활동’, ‘마을연계교육과정’, 그리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북카페’나 ‘솔맹이 마을 신문’ 발간 등의 교육 방식에는 ‘참여와 소통으로 마을과 함께 행복한 송면 교육공동체’라는 학교 교육 비전에도 잘 드러나고 있듯이 마을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면면들이 잘 반영되어 있다. 

송면중학교에서 실천해오고 있는 이와 같은 다양한 창의적 교육 혁신 활동은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으로 함께 행복한 교육 실현’이라는 충청북도교육청 행복씨앗학교 사업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어 더욱 주목된다.

송면중학교에서는 오는 2월 23일(수) 오후 3시 학교 다목적실에서 인터뷰를 해주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드로잉에 참여한 마을 동아리 분들과 함께 ‘나 때는 말이여’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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