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자율방범대 최철영대장
증평자율방범대 최철영대장
  • 이재근
  • 승인 2010.11.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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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밝히는 지역 안전 파수꾼

▲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최철영 증평자율방범대장
▲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최철영 증평자율방범대장


“낮엔 생업에 '전념' 밤엔 봉사활동에 '구슬땀'
범죄예방에 솔선수범하는 대원들께 감사”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들판 여기저기에서 농부들의 바쁜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가을 향기가 코끝으로 전해진다.
증평읍을 지나 음성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도착한 도안면 석곡리의 나지막한 야산아래서 축사 작업에 바쁜 오늘의 주인공 증평 자율방범대 최철영 대장을 어렵사리 만났다.
바쁜 작업 중에도 시종 웃음으로 대해주는 최 대장은 지역의 지킴이로 함께하는 6개지구대 140명 대원에 대해 “대원들이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밤에 시간을 내서 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즐거운 마음과 자부심을 갖고 방범활동에 함께 해줘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방범대 식구에 대한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화합과 단결로 지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증평군 자율방범대에 대한 주위의 칭찬이 그저 말뿐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해 별반 내세울게 없다고 겸손해 하는 그를 보며 20여년을 지역 환경지킴이와 어두운 밤을 밝히는 파수꾼으로 참 봉사를 해온 그의 인품을 짐작케 했다.

♣ 생활 속에 묻어나는 봉사
도안면 석곡리에서 출생한 최 대장은 생계를 위해 어업을 택한 부모를 따라 도안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울산광역시로 학교를 옮겨야 했고 이후 진천 백곡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성장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생활의 어려움으로 고등학교 진학에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3년간 기숙사생활을 하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청주농업고등학교에 진학, 농어민후계자 양성을 위한 과정으로 농업전반에 대해 배우고 축산을 전공해 현재 하고 있는 가축사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신발 전문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정서가 메마르고 이익만 따지는 자신의 모습에 생활환경 전환을 모색하던 중 자연과 함께하는 축산을 시작하게 되었고 작년부터 염소 120두를 사육하고 있다며 도저히 다니기 힘든 비좁은 틈 사이를 비집고 새끼에게 젓을 먹이는 가축의 모습을 보며 자식을 두고 갈등하고 끝내 결손가정으로까지 이어지는 요즘의 사회가 안타깝기만 하다고 한다. 말 못하는 짐승을 키우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그를 보며 봉사의 삶이 배어있는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 대원 화합과 단결은 나의 몫
95년부터 자율방범대 활동을 해온 최 대장은 “자율방범대는 경찰의 치안활동 보조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스스로 경찰의 치안력이 미치지 못하는 마을의 지킴이로 4~5명이 한 조가 되어 저녁 9시부터 새벽 두시까지 순찰활동을 하며 순찰 중에 발견되는 범죄 현장 신고, 취약지구 범죄예방순찰 뿐만 아니라 부녀자와 주민이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인도하고 청소년 선도활동 등 활발한 지역 방범활동과 함께 지역단체와 연계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며 순찰활동 도중 뜻하지 않게 시비를 걸고 삿대질에 욕설을 하는 술 취한 주민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려면 진이 다 빠진단다.
증평자율방범대 윤문용 총무는 “방범대활동은 시간과 금전, 노력이 함께 해야만 가능한 봉사활동으로 무엇보다 강한 인내와 자부심이 없으면 하기 힘든 활동입니다. 타 단체는 한 달에 한두 번의 참석으로 가능하겠지만 어려운 방범대 운영으로 월 회비까지 지출해가며 눈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순찰교대근무를 마다하지 않는 대원을 생각하면 그저 말뿐인 고맙다는 표현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긍정적인 봉사활동 바탕에 대원들간의 끈끈한 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겠지요. 대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화합과 단결을 위해 늘 애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직장에서 연장근무까지 마치고 곧바로 순찰임무를 위해 방범대에 들어서는 대원, 시설재배 등으로 힘들고 바쁜 일상에도 지역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는 대원들이 있어 고맙고 가슴 뿌듯하다고 전했다.

♣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할 터

대원들은 환경저해요소 방지 및 환경지킴이 활동과 더불어 지역 방범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최 대장에 대해 어려운 곳을 찾아서 봉사활동을 넓혀가는 참 일꾼이라 전하고 방범활동뿐만 아니라 홍수와 폭우로 가옥이 침수되고 다리가 유실되는 어려움을 겪은 영동, 단양, 태안기름제거작업, 비닐하우스 붕괴로 인한 농촌일손 돕기 등에 앞장서서 일을 해나가는 그를 무난한 성격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큰 장점을 가진 지역의 소금같은 존재라고 표현한다.
남을 도울 수 있는 건강한 신체를 가진 것이 가장 큰 축복이고 노동력이든 재능이든 내가 가진 것을 이웃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벅찬 행복이자 충만한 기쁨이라 전하는 최 대장은 그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식과 남편의 뒷바라지에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단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틈틈이 축구와 족구로 대원들과 화합을 다진다는 그는 부인 김순자씨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항상 편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자식을 대하고'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식구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평지역 치안안전과 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을 위해 대원들과 함께 발로 뛰며 모범적인 행동으로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끝을 맺는 최철영 대장은 진정 지역민에게 평화 주는 안전지킴이로 모두의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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