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여울고, 개교 후 첫 활동으로 신입생 캠프 운영
은여울고, 개교 후 첫 활동으로 신입생 캠프 운영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21.03.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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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해파랑길, 친환경 삶 실천

올해 3월 개교한 충북 첫 공립 대안고등학교인 은여울고등학교(교장 신현규)가 개교 후 첫 활동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해파랑길 신입생 캠프’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입생 12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11박 12일 일정으로 강원도 해파랑길을 걷는다.

3월 9일(화)부터 3월 19일(금)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고성에서 묵호역까지 하루 평균 20킬로를 배낭을 메고 걸으며 ‘나’에 오롯이 집중하며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탐색하는 활동이다.

참가하는 학생과 교사는 함께 해, 파, 랑, 길 등 4개의 팀으로 나눠 리더·길잡이·밥짓기·설거지 등 역할을 하며, 마스크 착용, 밀집도 최소화 등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해파랑길’을 걷는다.

이번 해파랑길 활동은 친환경 삶도 실천하고자 자연과 자기 자신에 집중을 위해 핸드폰은 가져 오지 않는다.

잔반 없애기, 컵과 텀블러 쓰기, 물 절약하기 등도 실천하고, 매일 쓰레기를 줍는 등 걸으면서 기후 변화로 망가지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는 활동도 펼친다.

이 캠프는 충북학생수련원의 ‘성장형 아웃도어 파일럿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이에 은여울고와 충북학생수련원이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논의하여 준비하였으며 수련원에서는 아웃도어 장비 일부와 강사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임훈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료학과)가 3일 간격으로 학생과 교사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점검하는 의료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동미 작가(대한민국여행작가 협동조합 대표)도 해파랑길을 함께 걸으며 ‘해파랑의 역사와 의미’를 학생들과 나누기로 하였다.

청년 가수 ‘살랑’은 야영 중 학생들과 함께 하는 노래 봉사를 약속했다.

이후 학생들은 12일 동안 체험하면서 느꼈던 일들을 적는 ‘에세이 수첩’도 만들 예정이다.

신입생인 장지연 학생은 “핸드폰에서 떨어져 현재의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좀 더 자유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은여울고 관계자는 “해파랑길을 걸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참여와 소통 그리고 협력의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지난 3월 4일(목) 팀별 회의에서 자신들의 역할과 준비 사항을 점검하였고,

8일(월)에는 아직까지 서먹서먹한 팀별로 ‘마음 나누기’를 하면서 해파랑길에 대한 기대와 불편한 마음을 서로 나누고 나서 배낭 짐꾸리는 법, 텐트 치는 법 등 백팩킹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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