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철거하고, 국민 정원으로…”
“동상 철거하고, 국민 정원으로…”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1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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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 청남대서 기자회견 가져

 

‘학살 반란자 옷’을 입은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은  동상에 펼침막 옷을 입히고 철거를 요구했다.
‘학살 반란자 옷’을 입은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은 동상에 펼침막 옷을 입히고 철거를 요구했다.

 

민주화 운동 관련 전국 단체 20곳이 꾸린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은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노태우 동상을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청남대에서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5·18민중항쟁이 40년이나 지났는데도 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탈취한 둘의 동상이 청남대에 버젓이 서 있다"며 "청남대는 학살의 주범이자 독재자가 세우고 누렸던 별장이기 전에 문의 시민들이 싸워 국민에게 돌아온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5월 동상을 철거한다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약속 이행을 기다려왔다"며 "하루빨리 청남대를 국민의 정원으로 회복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독재자가 세운 동상을 철거하는 판국에 관광용이라는 명목으로 독재자 자신의 동상을 세워 미화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은 앞으로 동상이 철거될 때까지 화요일마다 이곳에서 동상철거를 위한 ‘화요 문화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청남대는 전 전 대통령이 1983년 건설해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일반에 개방됐고, 충북도에서 관리하게 됐다. 

충북도는 2015년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부터 노무현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9명의 동상을 세웠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의회에서‘전직 대통령기념사업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조례 제정 추이를 보고 동상·기념물, 테마길 등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길도 그때 함께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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