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정부예산 확보 ‘비상’
괴산군 정부예산 확보 ‘비상’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11.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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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의원, 수사로 국회의원 활동 어려워
이차영 군수, 국회 방문해도 만나지도 못해
이차영 군수가 엄태영 의원을 만나 예산 확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차영 군수가 엄태영 의원을 만나 예산 확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박덕흠 국회의원의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괴산군 내년 정부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는 556조원 규모의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종합정책질의, 경제 부별심사, 비경제 부별심사를 거쳐 예산안 조정소위에서 사업별 심사가 시작된다. 

해마다 연말이면 전국 자치단체들이 예산 전쟁에 나서는 가운데 올해 괴산군은 패널티를 안고 가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이 수사를 받으면서 제대로 활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마지막 예산확보를 위해 지역 연고 의원들까지 동원하는 실정인데 괴산은 예산 전쟁 지휘관이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이차영 괴산군수가 지난 12일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은 만나지 못하고 엄태영 의원과 고용진 의원, 추경호 의원, 김두관 의원을 만났을 뿐이다. 

박 의원은 올해 예산 전쟁에서 3선 의원의 중량감으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소속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긴데다 의정 휴업 상태라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해충돌 논란 등으로 손발이 묶인 3선 중진인 무소속 박덕흠 의원의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내년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 전쟁을 앞두고 전장에서 사라진 국회의원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괴산군민들은 씁쓸한 표정이다.  

박 의원은 공사 수주와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 등으로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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