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희 증평 ‘고향주부모임’ 회장
신정희 증평 ‘고향주부모임’ 회장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9.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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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어요”
신정희 회장이 증평농협 송편만들기 현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신정희 회장이 증평농협 송편만들기 현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증평고향주부모임 창립 회원…30년 봉사활동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게 진정한 봉사”

 

“행사가 있는 날이면 농협으로 향하는 길은 행복이었죠. 봉사는 참된 마음으로 하는 게 진정한 봉사입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어떤 직위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30년을 활동한 신정희 증평농협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회장. 
그는 진정한 봉사를 몸소 실천한 것 아닌가. 이보다 의미있는 일이 어디 있을 것인가? 

전국 회원 33만명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은 농촌을 사랑하는 여성단체로서 여성들의 권익을 신장하며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1985년에 출발하여 1993년 창립대회를 열고, 사단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137개 시군지회, 602개 분회에 33만명의 회원을 가진 전국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이 단체는 고향사랑, 농촌사랑, 나라사랑의 뜻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회원 80명…증평 최대 규모
증평농협 ‘고향주부모임’는 1990년 창립됐다.
시초는 증평농협 주부대학 1-7기 수료생들이 주축이 되어 발족됐다. 
증평군지회에는 80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30년간 해마다 농촌지역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설 전에는 사랑의 가래떡 나눔행사’를 갖는다.  
새봄을 맞이하면 경로당 대청소를 실시한다. 
어버이날을 맞으면 사랑의 반찬 나눔행사'를 연다. 
봄에는 김치봉사를 실시한다. 
추석을 맞이하면 사랑의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그리고 수시로 생산적 일손봉사에 나선다. 

30년 봉사활동 이어와
그는 1990년 증평농협 주부대학을 수료하고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에 가입하게 됐다. 
30년간 묵묵히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신정희 회장은 이 모임의 창립 멤버다. 올해 증평군지회장을 맡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려운 농촌과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회장이 활동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이웃 돕기다.  
신 회장은 “농촌에 가면 손이 모자라 고생하는 농가를 많이 본다. 그럴 때 가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니까 굉장히 기쁘고, 힘들지만 보람도 많이 느낀다”며 웃었다.
힘들기도 있지만, 회원들은 봉사에 매력에 빠지고 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손 부족 해소에 도움”
그는 "농산물 지킴이로서 활동하는 한편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이 이 자리에 서게 한 것 같다"며 "농산물을 직거래장터에서 직접 소비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의 눈부신 성장 뒤에는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다. 
회원의 상당수가 로컬푸드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자이기도 하다.
그는 ”갈수록 농촌 일손이 부족해 걱정“이라며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수줍은듯 정감 어린 인상으로 맞이한 그는 ”주위에 많은 이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라며 쑥스러워했다
”그 옛날 느꼈던 따스한 ‘정’이 퇴색돼 가고 있는 점이 제일 아쉽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이웃에게 정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살맛 나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지만, 우리가 봉사를 실천한다면 세상은 조금은 훈훈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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