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규 괴산군 4-H연합회장
김 성 규 괴산군 4-H연합회장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6.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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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앞장’… 충북 4-H 대상 수상
김성규 회장이 과수농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성규 회장이 과수농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학생 시절, 친구들 취업 준비할 때 귀농 준비” 
10만㎡ 과수농장 운영…어엿한 ‘청년 농업경영인’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농업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들어 위기에 직면한 농업을 살리기 위해 청년 농업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사업과 지원책을 내놓으며 젊은 농업인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괴산에 주목받는 청년 농업인이 있다. 괴산군 4-H연합회 김성규(32) 회장이다. 
그는 연초에 괴산군4-H연합회 5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청년 농업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한 그를 만났다.  

-회장 취임 소감은? 
취임하자마자 괴산군4-H연합회의 역사를 뒤돌아봤다.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조직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깊게 새겼다. 이제는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겁다.  믿어주신 마음에 보답하고자 청년 농업인들의 대변자가 되겠다.  

-역점 두고 추진할 사업은. 
많은 정치인들이 말로는 청년이 미래이고 농업이 미래라고 하신다. 이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싶다. 농업의 현실과 문제점을 전달하고 해결방안, 기대효과 등을 제시할 것이다.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할 생각이다. 역사를 뒤돌아봐도 청년들이 앞장서서 역사를 바꾸고 대변해 왔다. 농업 또한 청년들이 뜻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농업에 뛰어든  계기는. 
서울서 대학 다닐 때부터 농업에 종사하리라 마음 먹었다. 친구들이 취업 준비할 때 귀농 준비를 했다. 진작에 부모님은 대규모 과수원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귀향하면서 농업에 종사하게 됐다. 대학 다니며 농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을 만났다. 그 당시부터 농업에 대한 비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청년 농업인 삶은 어떠한가. 
일이 많고, 고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확실한 비전이 있다. 농업은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되돌아온다.   
이제는 농사만 짓는 시대는 끝난 것 같다. 농업에도 과학이 필요하고 CEO 마인드가 필요하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행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청년 농부에게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친환경 농업 실천
그는 지난해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40회 충청북도4-H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 2015년 괴산군4-H연합회 회원으로 가입한 뒤 연합회 부회장, 충청북도4-H연합회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복숭아와 사과를 재배하는 10만㎡의 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업 혁신에 앞장서 온 것을 인정받았다. 
그는 농산물 우수관리(GAP)와 무농약 인증을 받고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배양, 비료로 사용하는 클로렐라 농법을 도입해 친환경 농업 실천에 앞장서 왔다.

공모사업 선정
그는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주관 ‘청년4-H회원 성공모델 지원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그는 공모사업을 통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사업추진 시스템을 구축해 괴산군 복숭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3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그는 일반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아 젊은 층이 선호하는 납작 복숭아를 통조림으로 가공,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농촌에도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변화가 몰려올 것이다.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빛을 발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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