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일손 부족한데”… 농업인력수급 '빨간불’
“안 그래도 일손 부족한데”… 농업인력수급 '빨간불’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20.04.03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 어려워 … 괴산군 ‘농촌 일손지원 상황실’ 운영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근로들의 노동력에 의존했던 농촌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은 불정면자치봉사회 일손돕기 모습.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근로들의 노동력에 의존했던 농촌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은 불정면자치봉사회 일손돕기 모습.

 

코로나19 사태로 사회경제적 동맥경화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이주노동자’ 들의 노동력에 의존했던 농촌도 어려움이 심해지고 있다.
외국 노동자들의 신규 입국이 유동적이고, 한국에 머물렀던 이주노동자들마저 상당수가 불안감에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노동력 공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들을 대체할 신규 입국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이주노동자들의 노동력에 의존했던 농업의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 정부 공식통계에 잡힌 농어업 종사 이주노동자는 4만여명. 이주노동자인권 단체에 따르면 정식 고용허가를 받지 않은 이주노동자를 포함하면 그 비중은 2배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괴산군의 경우 올해 법무부에서 배정받은 226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입국이 불투명해지며 농촌 일자리 인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장연면 오가리 집단 감염으로 문제가 더 심각하다.
괴산군은 긴급하게 농촌 인력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9일 ‘농촌 일손지원 상황실’을 군청과 11개 읍면에 각각 설치하고 지역 일손 부족 현황을 파악해 맞춤형 인력 지원에 들어갔다.
군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기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적 일손봉사 지원 사업과 연계해 인력을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군부대와 농협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외국인 계절 이주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그동안 매년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200여 명의 외국인 계절 이주노동자를 입국시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해 왔다. 
현재 괴산군은 중국과 캄보디아 정부에 올 상반기에만 120여 명의 외국인 계절 이주노동자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를 위해 두 나라 농림부 관계자와 수시로 협의를 갖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 계획대로 인력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괴산군 한 주민은 “농번기로 접어들면서 일손이 부족한 이때 예년과 달리 외국인 일꾼들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농촌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농촌 일손지원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게 됐다”며 “인력 수급과 영농 지원 등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