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증평소방서장
김정희 증평소방서장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4.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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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첫 여성 소방서장
김 서장이 증평소방서장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 서장이 증평소방서장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려…배려의 리더십 선보여  
“후배 여직원에게 용기를 주는 멘토 되고 싶어”

 

충북에서 첫 여성 소방서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정희(56) 증평소방서장이다.
김 서장은 지난해 1월 1일 승진 인사로 도내 첫 '여성 소방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도내 여성 최초 소방령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증평소방서장에 취임했다. 충북에서 최초이며, 전국적으로도 6명 뿐이다.  
김 서장은 1985년 소방공무원으로 입문한 이래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장, 진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본부 예방안전팀장 등을 거쳤다. 
응급의료정보센터(1339)를 통합한 신설 부서 운영 체계를 도입했고, 화재안전특별조사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소방직에 도전한 동기는? 
특별한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친구 따라 채용시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어린 나이에 소방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들왔는데 천직이 되었습니다.

 

현장 소방서장으로 근무한 소감은?
부임할 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새겼습니다. 크고 넓게 바라보는 태도 변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출동하는 직원들의 무전 소리를 들으면 늘 긴장이 됩니다.  
취임 후 안전문화대상 수상, 근무환경평가 우수부서 선정 등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자발적이고 활력있는 직장 분위기에 동참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최초 타이틀이 많다. 성공 비결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리를 옮길 때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도전을 넘어서는 보람이 제 삶을 더욱 활력있게 하였습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일해왔습니다. 작은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권리에 앞서 책임에 충실한 자세를 갖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육아와 근무를 병행하는 후배 여직원에게 용기와 꿈을 전해주는 멘토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그 의미는? 
증평군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증평군의 예산지원과 의용소방대, 이장협의회, 자원봉사센터의 인력지원으로 미설치된 4,700여 가구에 2021년도까지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홍성열 군수님과 장천배 의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다. 소통 비법이라도 있는가?
작년 가을 점심시간에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던 직원들이 계단에서 들려오는 내 말소리를 듣고 빠르게 사라지던 모습을 보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요일을 정하여 직원들의 생각을 듣습니다. 또한 집무실에서 단독 면담을 통하여 아픈 마음을 살피기도 합니다.

 

증평에 고층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 화재진압대책은? 
현재 증평에는 10층 이상 아파트가 20개 단지에 150여동이 있습니다. 
증평소방서는 53m 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은 주기적으로 고층아파트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까? 
국가직 전환은 지역간의 소방력 격차를 줄여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코로나 확산방지에 있어 소방서의 역할은? 
의심환자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에서도 방역활동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주택소방시설 설치사업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가정을 방문하는 의용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원활하게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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