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곽상언 vs ‘친박’ 박덕흠 ‘관심집중’
‘친노’ 곽상언 vs ‘친박’ 박덕흠 ‘관심집중’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20.04.03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의 변호사’ 곽상언 … 한국전력공사 상대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소송
‘3선 같은 재선’ 박덕흠 … 공천 과정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지역 기반 탄탄

충북 동남4군 선거구(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군)

 

동남4군 선거구는 '격전지'라기 보다는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은 대표적인 '보수텃밭'으로 불린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20대 총선까지 진보 간판을 내건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다. 진보 진영의 험지로 꼽히는데, 중앙당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여당 주자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육영수 여사의 고향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가 공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집중이다.
민주당은 험지에 해당하는 이곳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영입에 공을 들였고, 결과 1월 22일 민주당에 입당했고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로 공천했다. 
곽 후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로 민주당 충북지역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곽 후보는 “지역의 확실한 변화를 위해 힘 있는 집권 여당과 지역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필요하다”며 “군민의 삶과 맞닿는 정책을 펴 군민들의 생활양식을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집안 어른들이 영동에서 100여 년을 살아왔고, 영동·옥천·보은에 선산 곽씨 집성촌이 형성돼 지역 연고가 있다.
곽 후보가 인구 감소와 지역 낙후론을 꺼내 들며 도전장을 내자 긴장하는 쪽은 통합당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박덕흠 후보를 면접하면서 ‘곽상언 변호사가 등판하면 만만치 않을 것인데 확실하게 꺾을 비책이 있느냐’고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 후보는 “군민의 삶에 맞닿아있는 정책을 펴 군민들의 기존 생활양식을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밝혔다.  
곽 후보는 지난 6년 동안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소송을 이어오며, 불공정에 맞서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민의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위자료 청구 소송도 벌였다. 
곽 후보가 끈기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봉착한 지역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 후보는 “"이 지역 현실이 8년 전에 비해 못하다면 과거의 인물은 새로운 인물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각 지역을 돌며 잇따라 간담회를 여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 후보보다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구석구석을 발로 뛰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지난 27일 후보자로 등록했다.
박덕흠 후보는 한양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 국회의원이다. 당내 공천 과정에서 경쟁자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선 같은 재선의원이란 내부평가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필적할만한 상대진영 주자가 없어서 나온 평가다. 
박 후보는 “이번 4·15 총선은 어려워진 나라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날이 될 것”이라며 “견위수명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달려왔다"며 "더 큰 열정으로 쉼 없이 뛰겠다, 진실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각 지역을 돌며 방역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진으로 가는 길목에 뜻밖의 변수를 만난 그는 지금껏 한 일이 많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반박하고는 이번 선거가 당내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덕흠 "지역을 잘 아는 사람, 또 농촌을 잘 아는 사람, 농촌 생활을 경험해본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 조직을 탄탄하게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4개군을 넘나들며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진행하는 등 바닥 정서를 훑고 있다.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박 후보는 590억7677만원을 신고해 출마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다. 
이런 탓에 두 후보 ‘장인 찬스’ ‘부자 찬스’ 하면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괴산의 한 주민은 "박 후보는 고향인 옥천에서, 곽 후보는 부친이 인연이 있는 영동에서 강세를 보일 것 같다”며 “괴산지역에서는 최근 귀농귀촌인이 늘면서 표심이 예전과는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대 친노의 대결이란 프레임까지 더해져 달아오르고 있는 동남 4군. 거대 양당의 정치적 요충지로 꼽히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동남4군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 곽상언(48) 후보, 미래통합당 박덕흠(66)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연원(59·여) 후보, 한나라당 최덕찬(63) 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