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간 숙주는 천갑산”
“코로나 중간 숙주는 천갑산”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2.14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화난농업대학 연구진…“게놈 서열 99% 일치”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천갑산.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천갑산.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밀매되는 포유류 중 하나인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화난농업대학 연구진은 지난 7일 "야생동물한테서 추출한 1000개 샘플을 검사한 결과, 천산갑에서 나온 균주 샘플과 확진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 서열이 99%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는 박쥐에서 발원한 뒤 중간 매개체를 통해 인간한테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처음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다"며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중간 매개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중간 매개체가 천산갑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시 화난시장에서는 천산갑, 악어, 고슴도치 등 각종 야생동물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 천산갑은 중국 파키스탄 등에서 밀거래되고 있다. 포획이 쉽고 고기 맛이 좋아 중국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거래된다. 특히 천산갑의 등비늘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에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