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vs 친박 혈투 예상되는 동남4군
친노 vs 친박 혈투 예상되는 동남4군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2.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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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박덕흠 의원과 ‘노무현 사위’ 곽상언 변호사 대결 예상
성낙현 예비후보와의 경선 등 절차 걸쳐 후보 확정돼야

 

충북 동남 4군 선거구가 전국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의 사위’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변호사(49)와 재선의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66)이 지난 3일 나란히 21대 총선 충북 동남4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친노 대 친박' 양상으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곽 변호사와 박 의원의 맞대결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진다.
곽 변호사는 본적이 영동인 이유로 선거사무소를 영동에 뒀으며 박 의원은 육 여사의 고장인 옥천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곽 변호사는 민주당에 혜성처럼 등장한 정치신인이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동남4군 출마를 선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지역구는 박덕흠 의원의 텃밭이다. 박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 또 이 지역은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군이 포함돼 있어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노무현 사위’라는 타이틀은 인물난에 시달리던 민주당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박 의원에 맞설 대항마가 마땅치 않던 민주당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민주당에서는 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거 운동을 벌인다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곽 변호사가 동남4군에 출마한다고 해서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성낙현(58)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 협회장과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성낙현 예비후보는 숭실대 대학원 문학석사, 대전대 대학원 사회복지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협회장,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충북대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보은지부장, 청주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곽 변호사에게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박덕흠 의원과 곽상언 변호사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 생활을 해왔다. 현재 법무 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 씨와 결혼해 '대통령의 사위'로 불리며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정용 전력 누진제 관련 부당 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이 지역구에서 내리 재선을 할 만큼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보한 박 의원은 중앙 정치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왔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내면서 지역의 조직도 탄탄하게 쌓았다.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과 간사·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정책위 부의장·총선 기획단 위원 등 당 요직도 두루 거쳤다.
괴산군의 한 주민은 “이번 총선은 민주당 정치신인과 한국당 재선의 대결, 노무현과 육영수의 대결 등 두 후보의 맞대결에 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며 “다만 낙후된 지역을 살리기 위해 누가 적임자인지는 선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에서는 곽 변호사 외에 성낙현 보은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3명도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총선 출마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백주 예비후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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