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자 괴산군적십자부녀봉사회장
안명자 괴산군적십자부녀봉사회장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1.2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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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 1만 시간 돌파 … 대통령 표창
“보람이 가장 큰 보상” … 더불어 사는 게 진정한 인생

 

안명자 회장이 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포즈를 취했다.
안명자 회장이 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포즈를 취했다.

안명자 괴산군적십자부녀봉사회장이 지난해 연말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1년 괴산적십자부녀봉사회 괴산지회에 가입해서 활동을 시작했다.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회원가입 5년 만에 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그 후 2004년에는 고운손봉사단에 가입해 활동했고, 2010년에 미소풍선, 2016년 정리수납봉사회, 2016년 괴산여성자율방범대에 가입해 여러 분야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덕분에 2004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왕'이라 불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니 시간이 남더라구요. 무슨 의미 있는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적십자부녀봉사회에 가입하게 됐어요”
30여년 동안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했다.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갔다. 설거지에서 청소, 배식까지 봉사 종류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봉사왕'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 보니 '봉사'라기 보다 생활이나 마찬가지였다. 
가장 큰 이유는 보람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나눔으로써 얻어지는 즐거움은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할 수 없다.
"겉치레나 요식행위가 아닌 진정한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활동했어요. 형식적인 봉사는 지양해야겠다는 나름의 철학이 생겼습니다." 

자원봉사 1만 시간 기록 

그는 2016년에 이미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유공 명예장 봉

 

사 1만 시간 도달 기록을 세웠다.
1996년에 회장을 맡아 단체 활성화에 공을 세웠고, 20여녀만인 2018년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회장직을 다시 맡으며 침체되었던 단체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1991년부터 2010년까지 20여년은 도배봉사를 실시했다. 도배기술교육을 받은 회원들과 함께 도배, 장판교체와 집수리 봉사를 펼쳐 불우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섰던 것이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정기적인 노력봉사를 펼쳤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목욕봉사, 김장봉사, 대청소, 나들이 보조 등의 활동을 펼쳤다. 
적십자사의 ‘희망풍차’를 위해 정기적인 나눔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위기가정을 발굴하여 생필품을 전달하고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구호물품 전달과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괴산군자원봉사센터를 통한 다양한 나눔 봉사를 실천했다. 1365자원봉사포털 기준 봉사시간 6,858시간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10년 동안은 이동목욕차량을 이용한 목욕봉사를 실시했다. 
2008년부터는 ‘미소풍선’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풍선아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네일아트 교육을 받고 수시로 복지시설과 경로당을 방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괴산드림스타트와 연계하여 저소득층 아동의 문화체험을 지원하기도 한다. 

“보람이 가장 큰 보상”

더불어 사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갈 각오가 돼 있다. 
좌우명은 '함께 사는 지혜를 얻고 더불어 사는 것'이다. 
‘돕고 나면 반드시 받는 것이 있다'는 것이 한평생 봉사 활동을 하면서 체득한 철학이다. 
"남모르게 한다고 해도 하고 나면 뿌듯해집니다. 스스로가 느끼는 보람은 마치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지요. 보람이 돼서 스스로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보다 더 큰 보상이 어디 있나요."
척박한 지역의 문화가 안타깝다고 했다. "친목계 등 모임이 많이 있지만 만나서 밥 먹고 노래방 한 번 가면 끝입니다. 여기에 봉사나 기부가 스며든다면 훨씬 더 의미 있는 모임이 되지 않을까요?
그는 "함께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도와줘서 너무 고맙고 항상 일을 많이 시켜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남편과 아이들이 고마워

그는 자신의 봉사활동을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하고 싶어서 한다고 해도 가족들이 이해해 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표창 받는다는 것을 알고 가족이 많이 기뻐해 줬다. 남편은 지금까지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았고 아이들은 투정 한번 부리지 않았다. 믿고 격려해주는 가족에게 고맙고 미안할 뿐이다. 
“가족들이 인정해줄 때 가장 기쁩니다. 김구 선생의 어록 중에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에 함부로 발자국 남기지 마라. 다음에 걷는 사람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말처럼 내가 걷는 길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합니다“  
앞으로 봉사 계획이 뭐냐는 물음에 "특별히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언제까지 할지, 어떻게 활동을 할지 선을 그려놓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봉사가 곧 생활이기 때문 인 듯하다. 그래서 그의 봉사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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