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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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11.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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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희문학관 건립 환영한다

 

신도성 기자 (커뮤케이션학 석사)
신도성 기자 (커뮤케이션학 석사)

보훈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던 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문학관 건립이 재추진된다는 소식이다.
괴산군은 이미 임꺽정을 마케팅 도구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고추를 들고 있는 임꺽정 동상이 세워졌다. 임꺽정 선발대회도 열고, ‘임꺽정로’란 도로명도 있다. 그래서 임꺽정이 괴산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홍명희를 기리는 기념관이 아니라 소설 임꺽정을 연구하고, 작품 가치를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정치적 이념적 시각에서가 아니라 문학적 역사적 경제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가의 사상과 문학작품은 구별돼야 한다. 작품의 문학적 성과와 역사적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명칭을 임꺽정 문학공원으로 바꿀 수도 있다. 초점도 작품에 맞춰지면 되는 일이다.
‘임꺽정’이라는 빛나는 콘텐츠를 지닌 문학서비스는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부족하지 않다.
소설 ‘임꺽정’은 한국 근대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세부 묘사가 정밀하고, 조선시대의 풍속을 탁월하게 재현하고 있다. 정치적 이유로 묶어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문화유산이다.
이제는 지역 주민과 괴산군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역주민 전체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 괴산에도 산막이옛길 후속으로‘히트상품’하나 등장할 때가 됐다. 
역사적인 판단에는 ‘타이밍’이란 게 있는 법이다. 홍명희문학관 건립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금이 적기인듯 싶다. 미래를 위한 행정행위는 한세대 앞을 내다보고 행해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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