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읍 초중리에 들어설 예정인 증평3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증평읍 초중2리 증안골 마을과 한라비발디-일진뜨리에아파트 주민 30여 명은 지난 12일 오후 증평군청을 찾아 증평3산단 조성사업의 무조건 중단을 요구했다.

초중2리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증평3산단저지대책위원회' 박완순 위원장(초중2리 이장)은 이날 "마을 인근에 증평3산단이 들어서면 자연 환경이 파괴돼 생활권 침해는 물론 생존권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조건 없는 산단 개발 계획 취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증평군은 앞서 저지대책위의 등산로 훼손, 학습권 침해, 소음 공해, 환경 오염 주장에 대해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개발 면적을 79만㎡에서 67만㎡로 12만㎡ 줄였다. 또 안골 등산로와 산단과의 이격거리를 100m로 늘리고 증안골 마을 방향에는 공해 물질 배출이 없는 유통업체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학습권과 조망권 침해에 대해서는 증평여중, 삼보초와 400m 이상, 한라비발디아파트와 600m 떨어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증평3산단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비 13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될 예정이다. 유치 업종은 제약, 바이오, 전기, 전자 등의 업종이다.

현재 충북도에 지정계획신청서가 제출됐으며, 산단 지정 고시를 거쳐 오는 10월 사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증평3산단은 미래 먹거리인 4D산업 거점단지 조성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 요구 사항을 최대한 사업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