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선한 목장’ 주인 고발
‘아침에 신선한 목장’ 주인 고발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08.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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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유출수를 하천에 유입시킨 혐의
한강 발원 하천인 월현천이 목장에서 흘러내린 가축배설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 괴산군은 목장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한강 발원 하천인 월현천이 목장에서 흘러내린 가축배설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 괴산군은 목장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괴산군은 가축 분뇨를 무단 방류한 사리면 월현마을 ‘아침에 신선한 목장’ 주인 A씨를 가축분뇨의 관리·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A씨는 가축분뇨나 퇴비에서 나온 유출수를 하천 등에 유입시킨 혐의다.

이 목장은 2014년 국유림을 임차해 3300㎡ 규모 터에 젖소 축사 6동, 사슴 축사 8동을 짓고 90여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이 목장이 처음 가축분뇨를 무단 방류한 것은 지난 6월 1일이다. 퇴비사에 보관중인 가축분뇨 300톤 가량이 축사 주변으로 유출돼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건설폐기물 20톤 가량을 축사 주변에 불법 매립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하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식수로 사용하던 마을공동관정에서 냄새가 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25일에도 목장 퇴비사의 가축분뇨와 침출수가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가 발생했다. 그리고 28일에도 장맛비가 내리면서 같은 일이 반복됐다.
군이 나서서 수거작업을 벌여 가축분뇨 45톤을 수거했다.


마을주민들은 "해발 500m 장자봉에서 발원한 월현천은 비가 와도 깨끗한 물이 흘렀지만 상류에 목장이 들어선 뒤 비만 오면 가축 배설물이 섞인 시커먼 물이 흘러내린다"며 “가재, 버들치, 다슬기가 멸종되어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목장 퇴비사에 쌓아 놓은 가축 배설물이 하천으로 흘러내린 것을 확인했다"며 "목장주를 가축 분뇨 무단 배출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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