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용기 지원 등 조례 준비, 수분 제거 반입 약속
괴산군 광역쓰레기소각시설에 반입되는 증평군 음식물쓰레기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자 증평군이 대책을 마련했다.
괴산읍 능촌리 주민들에 따르면 쓰레기소각시설로 반입되는 증평지역 생활쓰레기에 수분함량이 많은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있어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평군은 지난 7일 음식물류 폐기물 분리배출 대책을 괴산군에 통보했다.
우선 일반가정과 소규모음식점 625곳에 수분을 제거한 후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의무화사업장에 지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활쓰레기 수분 제거 후 소각시설로 반출하기로 했다. 또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시행에 따른 사전 준비를 서두르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수수료 부과, 전용수거 용기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를 준비 중이다. 10월쯤 연구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증평군에서 반입되는 쓰레기량은 하루 20.7t 으로 괴산군에서 배출되는 12.6t 보다 훨씬 많다.
증평군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로 양 지역 주민들이 마찰을 빚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이 요구한 개선안이 반영되면 수용하겠다”며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역생활폐기물 소각장은 2013년 괴산군과 증평군이 기본협약을 체결, 추진했다.
이 시설은 괴산읍 능촌2리 7만3941㎡ 면적에 208억4200만원(국비 90억5200만원·도비8억600만원·군비 109억7500만원)들여 지난 5월 준공했다.
신설된 소각로(1520㎡)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일 40톤을 소각한다. 기계선별로 처리되는 재활용시설(1083㎡)은 1일 15톤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