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3시에는 야외작업 피해야
오후 1-3시에는 야외작업 피해야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07.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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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민(괴산성모병원 외과과장)
반재민(괴산성모병원 외과과장)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럴 때 들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더욱 힘들다.

폭염으로 인한 병이 일사병이다. 일사병은 통풍이 되지 않는 더운 곳이나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서 장시간 노출되면서 땀을 많이 흘릴 때 몸에 혈액용적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병이다.
 
직사광선이 아니더라도 고열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것을 열사병이라고 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은 증상은 비슷하나 열사병이 좀 더 심한 증상을 보이며 신체에 손상을 가져오기 쉽다.

일사병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에게 쉽게 발병하므로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처음에는 몸에 기운이 빠지고 나른해 지면서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은 떨어지고 맥박은 빨라지면서 현기증이 나면서 실신하여 쓰러지는 일이 생기고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의 단추나 벨트 등을 풀어 헐렁하게 하여 통풍이 잘 되게 해야 한다. 발은 머리보다 높은 자세로 눕혀놓고 시원한 물을 뿌려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환자가 먹을 수 있으면 시원한 물이나 식염수를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환자를 옮겨 보살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러면서 빨리 119에 연락하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만약 환자 체온이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동공이 떨리고 의식이 저하되면 열사병이다. 이때 전신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유지하면서 심할 때는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일사병은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밀폐된 더운 곳에서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는 실내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 1시부터 3시에는 야외작업을 피해야 한다. 여름에는 통풍이 잘되는 복장을 해야 하고, 활동 중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서 탈수를 방지하는 게 필요하다.

예방보다 좋은 치료는 없다. 항상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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