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리에 치유마을 조성, 초정-좌구산 6㎞ 둘레길 조성
세종대왕이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던 초정약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증평군이 힘을 합쳤다.
충북도와 청주시·증평군은 지난달 27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19년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 협약식’에서 ‘세계 3대 광천수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의 핵심은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91억원 등 249억여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일대에 초정광천수를 브랜드로 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정약수 인근 2만5000㎡ 터에 물 관련 체험시설 등을 갖춘 치유마을을 조성한다.
세종대왕 행궁이 건설될 초정문화공원에는 한옥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세종 창의마을'을 꾸밀 계획이다.
초정약수를 보전하기 위한 광천수 종합관리대책도 추진된다.
청주시와 증평군은 초정리에서 증평 좌구산으로 이어지는 6㎞가량의 둘레길을 조성하고, 각종 축제의 공동마케팅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정약수는 미국 샤스터, 독일의 아포리나리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증평군 관계자는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 사업으로 초정리가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으면 경증평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눈병으로 고생하다 1444년 ‘초수’라는 약수가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초정리를 찾았다. 세종대왕은 이곳에 행궁을 짓고 123일간 머무르며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했다. 또 이곳에서 한글 창제 작업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