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에 소월문학기념관 생겼다
증평에 소월문학기념관 생겼다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9.06.28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암 사재 40억 투입…도안에 소월경암문학기념관 개관

도안면 화성리에 소월경암문학기념관이 지난 5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홍성열 증평군수, 장천배 군의장을 비롯해 문인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소월경암문학기념관이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소월경암문학기념관이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기념관은 문인이자 한의사인 새한국문학회 경암 이철호 이사장이 사재 40억원을 들여 지었다.

연면적 978㎡에 3층 규모의 이곳은 소월과 경암 두 문인의 작품과 생을 엿볼 수 있다.

1층 전시관에는 소월의 친필 작품집 300여권과 그의 손 편지, 가계도와 연보 등을 전시해 그의 생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끔 꾸몄다.

소월은 1902년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1934년 서른두 해의 짧은 생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작품을 여럿 남겨 한국 현대 서정시의 대명사이자 민족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진달래 꽃'‘예전엔 미처 몰랐어요’‘산유화’‘엄마야 누나야’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품을 여럿 남겨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층 전시실은 대하 장편소설 ‘태양인 이제마’를 펴내며 큰 관심을 이끌어 낸 경암 전시관이다.

이곳에는 그의 저서뿐만 아니라 그가 받은 국민훈장 등 그의 55년 문단 생활이 집결돼 있다.

한국 문학 발전의 염원을 담은 유명 문인 300여명의 핸드프린팅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각종 강연이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소월 카페’와 사상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돼 있다.

이 이사장은 “소월의 문학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지역사회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1941년 서울 태생으로 한국전쟁 중 부모와 생이별, 구두닦이 등을 하면서 중고검정고시를 합격했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하다 경희대 한의대에 진학했다.

그 후 한의사로 일하며 한방 무료진료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1983년 사회봉사부문 대통령상을 받았고, 국민훈장 동백장 목련장을 받았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새한국문학회 이사장, 소월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