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지역 잠잠한 분위기 … 주민 관심 ‘별로’
괴산지역 잠잠한 분위기 … 주민 관심 ‘별로’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06.21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덕흠 의원 독주 태세…이재한 전 위원장 출마 못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심…성낙현 송재성 씨 등 거론

제21대 총선, 누가 뛰나 / 동남4군

 

21대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괴산군은 잠잠한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박덕흠(66) 의원의 대항마로 나설 뚜렷한 인물이 없어 내년 선거는 '싱거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수 없는 지역구 사정과 무관치 않다.
아버지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두 차례 총선을 치른 이 전 위원장이 지역구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역인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독주에 경쟁할 대항마가 관심이다.더욱이 이용희 상임고문을 보좌해 온 김택현 씨가 맡았던 지역위원장을 지난 3월 사퇴해 난감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5일 이 지역을 사고지역으로 분류했다. 아무튼 집권 여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옥천의 한 식당에서 지역구 당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을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 출마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의심을 불식시켜 후보자 영입에 동력을 얻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후보 영입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어떤 방법으로든 박덕흠 의원의 3선만은 막아야 한다"며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가 않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중앙당에서 전략공천 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은에서 성낙현(57) 목사가 민주당 복당신청과 함께 동남4군 지역위원장 공모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옥천 출신인 송재성 전 영동대학교 총장도 거론되고 있다.
성 목사는 음성 출신으로 1995년부터 보은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원 등을 졸업하고 현재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현재 보은 갈평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복당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송 전 총장은 옥천군 청산 출신으로 청산중, 청주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제16회 행정고시에 합격,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영동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8년 지역을 꼼꼼히 챙겨온 박덕흠 의원은 이미 총선모드로 들어갔다. 옥천군 안내면이 고향인 박 의원은 한양대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다.
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구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또한 동남 4군이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현안사업 추진에 일조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해 내년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정치권에선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반의사 불벌죄', 즉 고소·고발 취하를 이유로 처벌하지 않는 혐의가 아니어서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5년 동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역 유권자들은 선거판을 뒤집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박 의원의 고발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는 표면적으로는 태연한 입장이다.
박덕흠 의원은 “그 사람들이 뭘 갖고 고발했는지 모르겠는데 목 다친 날 회의를 소집한 것도 아니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의 아성을 깰 새 인물이 나올 지와 선진화법 위반에 따른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내년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괴산의 한 주민은 "지역에서는 아직 선거 분위기조차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박 의원의 독주 형태여서 선거가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