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괴산군 사무관‘압수수색’
'뇌물수수 의혹' 괴산군 사무관‘압수수색’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9.05.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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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휴대전화 컴퓨터하드디스크 압수

경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괴산군청 A사무관을 피의자로 전환,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그의 집과 청천면사무소 집무실, 차량 등을 수색해 휴대전화,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지자체 공사알선 중개인 이씨는 괴산군청 자유게시판에 "소각장 공사와 관련해 A 사무관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실명으로  9차례에 걸쳐 A사무관을 만난 계기부터 현금봉투 전달 상황, 노래방 등 향응 제공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공사 수주를 위해 돈을 건네줬다고 주장하는 '괴산 광역 생활쓰레기 소각시설' 건립사업에 대해  설계, 관급자재 구매, 수의계약 내역 서류 등을 군에서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 이씨는 지난 3월말 경찰에 출두해 뇌물 제공 과정에 대해 진술했고 이후 괴산군 공무원 2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쓰레기 소각장 공사와 입찰 과정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내가 형편이 어려워져서 2년전 소각장 공사 부탁하면서 건네준 1000만원만 되돌려 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사무관은 "A씨와 만나 식사하고 술은 마셨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 A씨가 이를 약점으로 1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자유게시판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씨를 명예훼손,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이 씨가 돈을 인출할 때 사용한 은행 계좌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정황증거를 확보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이 씨의 진술과'대가성'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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