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괴산군 ‘친환경 벼 재배’
줄어드는 괴산군 ‘친환경 벼 재배’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04.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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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공급량, 2016년 14t - 2019년 8.2t
괴산군이 무상으로 우렁이를 보급하고 있지만 친환경 벼 재배 농가가 늘지 않고 있다. 관계자가 우렁이 알 상태를 살피고 있다.
괴산군이 무상으로 우렁이를 보급하고 있지만 친환경 벼 재배 농가가 늘지 않고 있다. 관계자가 우렁이 알 상태를 살피고 있다.

 

괴산군이 친환경 유기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렁이 농법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희망 농가가 되레 줄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8.2t의 우렁이를 친환경 재배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1월까지 수요 조사한 결과 180 농가가 162㏊의 논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벼 재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논 면적 기준으로 2% 감소한 것이다.
우렁이 공급량도 2016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2016년도에는 230 농가에 14톤을 공급했고, 2017년도에는 232 농가에 12톤을 공급했다. 2018년도에는 214 농가에 8.6톤이 공급돼 급격히 줄었다. 올해는 지난해의 실적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군은 올해 12t의 우렁이를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농가가 원하는 우렁이는 8.2t에 그쳤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무상으로 우렁이를 보급하고 있지만 최근 4년 동안 우렁이 농법을 이용하는 친환경 벼 재배 농가가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친환경 유기농업 확대를 통해 고품질 벼를 재배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2008년부터 양식장에서 우렁이를 길러 농가에 무료로 보급해왔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잡초를 제거할 수 있어 토양과 수질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데다 고품질 유기농 벼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렁이를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도입 초기 우렁이 농법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우렁이로 제초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우렁이 수확량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우렁이농법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친환경 벼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며 "우렁이 농법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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