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승격 70돌을 맞은 증평읍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중부권 신성장거점으로 떠올랐다.
증평읍이 오는 8월 13일 읍 승격 70돌을 맞는다. 증천리와 장평리의 앞 글자를 따 명명된 증평읍은 1914년 첫 행정구역인 증평면에서 출발, 1949년 8월 13일 읍으로 승격됐다.
괴산군에 속했던 증평읍은 1990년 충북도 직속 증평출장소가 생기면서 분리됐고, 2003년 8월 '1읍 1면'의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증평군이 탄생하면서 군 소재지가 됐다.
1만7835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3만5119명으로, 70년 만에 97% 증가했다.
1970년대까지 농업 중심이었던 경제 구조는 3차 산업 중심으로 바뀌었다.
증평군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증평읍의 사업체 수 2677개 가운데 1차 산업인 농림업에 속하는 기업은 6개(0.2%)에 불과하다. 반면 2차 산업인 제조업종은 188개로 7%를 차지하고, 상업과 서비스 등 3차 산업 비중은 92.8%(2483개)로 급증했다.
1987년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이 생기는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갖춰지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2009년 증평산업단지가 조성돼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이뤄진 변화다.
1999년 한국교통대가 들어서고 2014년 증평군립도서관이 건립되면서 교육과 문화 기반도 탄탄해졌다.
축사 악취로 주민들의 원성을 샀던 율리에는 2007년 좌구산휴양랜드가 조성돼 매년 50여만명이 찾는 중부권 최대 휴양시설로 변모했다.
증평읍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초중리 일대에 바이오기업들로 채워질 80만㎡ 규모의 제3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고 2022년까지 8만㎡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건립한다.
증평군 관계자는 "소멸 위기에 놓인 다른 농촌지역과는 달리 증평읍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충북 유일의 관광특구인 에듀팜이 도안면에 들어서고 제3산단이 조성되면 증평읍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