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절대 안돼’ … 연일 반발수위 높아져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절대 안돼’ … 연일 반발수위 높아져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9.02.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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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폐기물소각시설저지대책위원회 구성, 조직적 대응
증평군 청주시 진천군 주민 300여명 청주시청서‘상여시위’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에 위치한 우진환경개발(주)이 추진 중인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에 대해 증평군  주민들의 반발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청주시청에는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증평군과 청주시, 진천군 3개 시 · 군 주민 300여명이 집결했다.
시청에 모인 주민들은 “지금도 소각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각장 증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소각장을 증설할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도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후에는 상여를 멘 주민들이 “우진환경 폐쇄하러 어서가세, 폐기물이 웬말인가, 북이주민 다 죽것네, 증평군민 못 살것다, 진천군도 못 살것다, 청정지역 어디가고 폐기물만 산더민가” 등의 가사로 이뤄진 상여가를 부르며 청주시 주변을 행진했다. 뒤로는 ‘주민생활 위협하는 폐기물 소각장 폐쇄하라’는 구호 등이 적힌 깃발을 든 주민들이 줄지어 따랐다.
3개 시 · 군 주민들은 이번 집회 후에도 계속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각 지역 주민들로부터 진정서와 서명부를 받아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3월에는 금강유역환경청과 우진환경사업장 앞에서 반대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증평군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엽, 연주봉, 박완수)가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주민설명회에 앞서 읍사무소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대책위는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을 경우 별도의 절차로 사업을 진행할 것을 우려해 설명회에 참석해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들은 설명회 참석 후에도 소각장 폐쇄에 대한 한 목소리를 냈다.
이기엽 공동위원장은 “소각시설 4km 이내에 증평군 중심지 대부분이 포함돼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증평군민한테 반영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하며 폐기물소각시설 폐쇄를 촉구했다.
증평군민들이 우진환경개발(주) 소각장 증설 반대시위를 벌인 것은 벌써 3번째다.
증평군민들은 지난 12월 20일 우진환경이 증평읍사무소에서 진행하려던 주민설명회를 저지한데 이어, 올 1월 우진환경 소각장 폐쇄 증평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에는 증평군이장연합회(회장 이홍섭), 증평읍이장협의회(회장 이기엽), 증평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연주봉), 증평군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장응), 증평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이종일), (사)그린훼밀리환경연합증평군지부(회장 박은경), 증평군노인지회(지회장 연훈흠) 등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지난 1월 24일 증평군청에서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소각장 폐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범국민 궐기대회에는 홍성열 증평군수를 비롯해 경대수 국회의원과 군의원, 증평군 사회단체, 북이면 주민자치회 등 800여명이 참여해 업체를 규탄하며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증평군 폐기물소각시설 저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이기엽, 연주봉, 박완수 씨가 증평군청 앞 마당에서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계획 반대의 뜻을 강력하게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하기도 했다. 
증평군도 지자체 차원에서 소각장 증설 반대에 나서고 있다.
군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서를 작성해 오는 2월 말까지 청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홍성열 증평군수도 지난 19일 금강유역환경청을 찾아 우진환경개발의 폐기물 소각장 증설을 정부차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증평군청에서 열린 우진환경 소각장 폐쇄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에 참석해 “어렵게 이뤄낸 그린시티 증평군의 명성이 소각장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 군민의 손으로 이를 지켜내자”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우진환경개발(주)은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 일원에 처리용량 4160kg/hr의 기존 소각시설을 폐쇄하고 처리용량 20000kg/hr의 시설 신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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