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 현 (괴산고 3년 학생)
윤 지 현 (괴산고 3년 학생)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01.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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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 강하고 집중력 탁월 …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

내신 수능 ‘all 1등급’… 아버지 헌신적 뒷바라지
“‘영어탈피’34번 읽어”… “반복 학습 매우 중요”

 

윤지현 학생이 아버지가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인터뷰했다. 시종 쾌활하고 적극적인 모습. '미래의 지도자’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울대 등록현황을 보면 충북도 학생은 전체 서울대 등록자의 1.57%인 52명 불과하다. 그마저도 청주지역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시골학교에서 서울대 합격-그것도 경영학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내신 수능 ‘all 1등급’
지난 연말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최종 합격한 학생이 있다.
괴산고 3학년 윤지현 학생이다. 그는 수능 전부 1등급, 내신 전부 1등급을 기록한 퍼펙트 스펙의 수재. 그야말로 ‘개천에서 난 용’이다. 
서울대는 매년 80%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구분된다.
한 학교에서 재학생 2명의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서류와 인성을 점검하는 면접과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각 고교의 ‘최우수학생’만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어렵사리 추천을 받았다 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전국에서 모인 ‘1등 학생’들과 경쟁해 이겨야만 한다.

반복학습 매우 중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서울대 진학을 결심했다. 대도시의 고교에 진학하지 않고 괴산고에 입학했다.
시골학교에서도 명문대 진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싶었다.
매일 7시 30분에 등교해서 공부했다. 잠은 하루에 4시간씩 잤다.
등하교는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한 아버지의 몫이었다.
공부하려면 고독해야 한다며 그래도 최소한의 친구 관리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기는 마음이 맞고 서로 격려해주는 단짝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지난 여름방학 기간 서울의 유명 기숙학원 1000명 중 50등 안에 들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성취감이 집중력 원천
그는 후배들에게 대학을 가려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라고 권한다. 계획서를 작성하고 그걸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학습의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탈피’ 34번 읽어”
자신의 장점은 집념과 집중력이라고 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는 것.
“중학교 때 영어 캠프에 가서 때문에 망신을 당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아버지께서 ‘영어탈피’란 책을 사주셨어요.”
그는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000페이지에 이르는 ‘영어탈피’란 교재를 34번 읽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입학하는 날, “고교시절은 그 이전까지 어떤 삶을 살았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갈 수 있는 시기”라는 아버지의 말에 깊이 감명을 받았고,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내신 시험의 왕도는 ‘반복’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합격 비결은 교과서 위주 공부였다.
“내신은 반복이 중요합니다. 시험 범위의 내용을 철저하게 숙지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비교과 활동은 ‘양’보단 ‘질’로 승부했다. 
비교과 활동으로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아이들 가르쳤다.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해서 과자 사주면서 가르쳤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스스로 찾아서 하는 독서 필요
그는 면접을 대비해서 독서를 많이 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 두 권의 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책으로 진화의 주체가 인간 개체나 종이 아니라 유전자라는 내용이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세계 최고 MBA 와튼스쿨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협상론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고시공부할 생각”
윤지현 학생은 인성이 바르고 리더십도 갖췄다.
대학에 입학하면 고시 공부할 계획이다. 빨리 성공해서 고생하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메일(youcjs@daum.net)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윤지현 학생의 아버지 윤종희 씨는 괴산읍에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머니 이제양 씨는 괴산새마을금고에 근무하고 있다. 누나는 충남대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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