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 결성, 강 건너 적 진지 ‘초토화’
특공대 결성, 강 건너 적 진지 ‘초토화’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9.01.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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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출신 연제근 상사 ‘1월의 호국인물’선정
전쟁기념관은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했다. 홍성열 증평군수가 헌화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했다. 홍성열 증평군수가 헌화하고 있다.

 

도안 출신의 전쟁 영웅 고 연제근 육군 상사가 올해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연제근 상사는 1930년 도안면 노암리에서 태어나 도안초를 졸업한 뒤 1948년 군에 자원입대했다.
7연대 조교로 근무하다가 이듬해 국군 3사단 22연대 1대대 분대장을 맡아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 참여했다.
6·25 전쟁 발발 후인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유엔군은 일제히 낙동강 전선에서 반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국군 3사단은 형산강 북쪽을 점령하고 있던 적의 완강한 저항으로 고전했다.
특히 달전리에 있던 기관총 진지에서 퍼붓는 맹렬한 사격으로 접근이 불리해지자 연 상사는 12명 특공대를 결성했고, 9월 17일 새벽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선봉에 섰다. 대원들은 수류탄을 몸에 매단 채 수중으로 형산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던 중 공격을 받아 9명이 전사했고 연 상사도 어깨를 관통하는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그는 남은 대원 2명과 함께 끝까지 돌진해 3발의 수류탄을 투척해 적 진지를 초토화시켰다.
연 상사는 이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그의 나이 21세였다.
고인의 목숨을 건 전공에 힘입어 22연대는 형산강을 건너 포항지역을 수복했고, 국군 3사단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는 연 상사의 전공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무공포장을 추서했다.
한편 전쟁기념관은 지난 3일 호국추모실에서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했다.
전쟁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연 상사의 유족을 비롯해 홍성열 증평군수, 정철재 제52보병사단장, 육탄용사호국정신선양회 김정남 총재,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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