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건강 다지고 친목 도모 ‘1석3조’
즐기면서 건강 다지고 친목 도모 ‘1석3조’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9.0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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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탁구협회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인적구성
귀촌인 많아…“주민화합에도 일조”


‘똑딱, 똑딱, 똑딱’하얀 탁구공이 네트 위를 쉴 새 없이 오간다.
괴산국민체육센터에 자리한 탁구장이 환한 웃음 속에 탁구 열기로 가득 찼다.
초록색 테이블 위로 작은 하얀 공이 날아다니며 내는 소리가 마치 경쾌한 음악리듬처럼 들리는 공간에  회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나이와 성별은 달라도 한결같은 운동복 차림에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은 탁구클럽의 회원들이다.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실내 구기운동으로 탁구만 한 것이 없다. 한때 국민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며 누구나 한번쯤 라켓을 잡아보게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작은 테이블 위에서 작은 공을 정신없이 치고받으며 이어지는 랠리는 탁구의 가장 큰 매력이다.
혹자는 탁구를 댄스의 발놀림, 골프의 예측불허성, 당구의 교묘함, 육상의 민첩함까지 갖춘 매력을 지닌 스포츠라고 말한다.

 

 

6개 단위클럽으로 구성
괴산군탁구협회는 감물클럽(회장 김의록) 복지관클럽(회장 김명위 · 정창호) 군청클럽(회장 권오영) 새솔클럽(회장 조용승) 덕평클럽(회장 이제봉) 한마음클럽(회장 황덕순) 등 6개 단위클럽으로 구성돼 있다.
김기영 회장을 비롯해 최현복(부회장) 조해일(감사) 명경희(재무이사) 박종수(홍보이사) 조성호(경기이사) 씨 등이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다. 사무국장은 문경혜 씨다.
괴산군탁구협회는 지난해 괴산군체육회로부터 우수회원종목단체 표창을 받았고, 올해는 우수경기단체로 선정됐다.
충북사랑 전국생활체육탁구대회, 충북어르신탁구대회, 도지사기탁구대회, 전국소년체전, 도민체육대회, 전국체전 등에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장송림 회원은 지난 2월 제9회 충북사랑전국오픈생활체육탁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0월 제27회 충청북도회장기탁구대회 단체전 우승도 거머쥐었다. 
괴산군체육회에서는 강사 2명을 확보, 무료 순회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괴산군수배 탁구대회를 개최했다.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탁구협회 김기영 회장은 이번 대회를 탁구발전의 새로운 디딤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군수배 탁구대회 개최는 탁구 저변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해마다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
평일임에도 이른 시간부터 체육관은 탁구 치는 소리로 가득하다.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노인도 눈에 띈다. 
회원들이 목에 걸친 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치면서 라켓을 휘두르기에 여념이 없다. 개성 넘치는 기합소리와 득점에 따라 세리머니도 각양각색이다.
탁구협회는 운영 목표가 ‘건강한 삶’ 이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다. 초보자들을 위해 탁구공이 자동으로 쏘아지는 로봇머신 1대를 갖추고 있다.
연령대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운동한다. 오전에는 초보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오후에는 단식, 복식, 남녀혼합복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긴다. 저녁에는 직장인 동호인들이 주로 이용한다.
기량 겨루기 보다는 순수하게 즐기는 수준이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탁구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정을 돈독하게 한다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1주에 한반씩 돌아가며 회원대회를 연다. 황덕순 회원은 “상대방이 받아내지 못하는 사각지대로 꽂아 넣을 때 기분이 좋다”며 “이런 쾌감을 느끼면 운동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전용구장 있었으면…”
회원들의 가장 큰 바람은 탁구전용구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민체육센터는 테이블이 3개에 불과하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그냥 돌아가는 회원도 많다. 게다가 휴일에는 체육관을 개방하지 않아 이용할 수 없다. 최현복 부회장은 “괴산지역은 탁구동호인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현재 100여 명에 이르는데 탁구전용구장이 없어 불편이 크다”며 “군에서 탁구전용구장 건립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활체육은 개인의 건강은 물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윤활유다. 건강과 취미,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생활체육클럽이다. 탁구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라 할 수 있다.
문경혜 사무국장은 “우리는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동호회다. 탁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탁구는 유산소운동으로 10분 정도 운동했을 때 100㎉ 정도가 소모되며 잠시라도 순간을 놓치면 패하는 게임이라서 순발력은 물론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원들은 전국단위의 대회는 물론 도 대회와 지역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탁구를 통해 땀을 흘리며 건강도 다지고 스트레스도 풀고, 회원들과 친목도 다지는 등 1석3조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
실제로 회원들은 허리통증, 무릅관절통증이 탁구 치면서 없어졌고, 일상생활에 활력이 넘쳐 가정이 화목해 졌다고 이구동성이다.
명경희 이사는 "탁구는 내 인생에 있어서 동반자와도 같은 운동"이라며 "쌓였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을 챙기는 데 있어 이만한 운동도 없는 듯해요."라고 말했다.


“탁구 저변확대에 힘쓸 터“

김 회장은 “장수시대에 건강하게 늙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라며 “탁구는 유산소 운동으로 운동량이 많아 건강에 최고”라고 탁구 자랑을 멈추지 않는다.
탁구는 순발력이 요구되고 빠른 판단력을 요하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고 걷기운동 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실제로 탁구를 친 뒤로 몸무게를 40kg을 감량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최근 탁구 동호인의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특히 귀촌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탁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주민화합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김 회장은 그동안 탁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별다른 잡음 없이 클럽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증평에서 가축사료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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