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체육관 행사 학습권 방해 ‘비난’
증평체육관 행사 학습권 방해 ‘비난’
  • 이재근
  • 승인 2018.05.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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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상황 확인도 않고 일정 잡아 눈살

행사에 초대된 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공연하고 있다.
행사에 초대된 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공연하고 있다.

지난달 증평체육관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가 개최돼 축제한마당이 열린 것을 두고 증평초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방해한 몰상식한 처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평군장애인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증평체육관에서 군내 장애인과 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증평군장애인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시상식에 이어 초대가수 공연과 함께 노래자랑이 열려 즐거운 축제한마당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증평초 학부모들은 행사 다음날 19일이 개교기념일이라 수업이 없는 날인데도 학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임의대로 행사를 개최해, 학생들이 수업 받을 시간에 노래를 부르는 등 시끄럽게 하는 통에 학생들이 학습권을 방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 씨는 “증평생활체육관과 증평종합스포츠센터 등 증평체육관 외에도 행사를 개최할 장소가 많은데도 굳이 학생들이 수업하고 있는 체육관을 이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 씨는 “증평군이나 사회단체가 그동안 증평체육관을 학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학생들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용해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며 “체육관을 증평체육회가 관리하면서부터 수년간 사용하지 못하다 지난 2월 증평군과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협의를 통해 그나마 학교가 일부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생들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평군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다음날이 개교기념일인지 미처 몰랐고 예전부터 행사를 개최해오던 장소라 다른 곳을 알아보지 않고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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