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괴산건설에 앞장 서겠습니다”
“살기좋은 괴산건설에 앞장 서겠습니다”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7.02.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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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묵 더불어민주당 괴산군수 예비후보

명사들이 술의 힘을 빌어 가슴에 담아있는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독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는 취중토크!
괴산·증평자치신문 열세번째 취중진담 명사로는 다가오는 4월 괴산군수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는 김춘묵(58) 후보를 초대했다.
김춘묵 괴산군수 후보는 문광면 유평리 출신이다
지난 31년간 서울시 공무원을 지내며 디자인총괄본부의 행정전문가로 인정을 받았고 더민주국회환경포럼정책위원,
한국지하수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문화예술 및 체육활동 봉사는 물론 괴산농산물 전국 직거래 연결 봉사를 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김춘묵 후보, 그가 이번엔 괴산군수 재보궐 선거 출마라는 삶에 도전장을 냈다. 이제 고향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김춘묵 후보, 그의 치열한 인생사와 군수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본다.


Q 평소 주량은 얼마나 되십니까?
A 술도 좋아하고 술 좀 마신다는 얘기를 듣습니다만, 오늘은 인터뷰 이후에 또 다른 일정이 있어 간단하게 한 잔만 마시겠습니다.

Q 태어나고 자란 곳은 어디입니까?
A 괴산군 원광면 문평리에서 11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큰 형과 작은 형 사이에 홍역으로 돌아가신 분도 계셔서 결국엔 6남매 사이에서 자라게 되었죠.

어머니께서 저를 낳으시고 돌아가실 뻔 했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막내로 자라 철없던 시절엔 어리광도 많이 부렸습니다. 당시 화곡국민학교를 거쳐 괴산중학교에 입학했는데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예뻐해주셔서 잘 따르다 보니 증평공고 건축과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실은 청주기계공고를 가려고 했었는데 그 당시 선생님께서 앞으로는 건축 분야가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증평공고에 진학했습니다. 그 당시 건축과 경쟁률이 4:1이 넘었고 괴산중학교에서는 9명이 지원해 6명이 합격했습니다.

결국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디자인총괄본부에서 업무를 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31년 공무원 생활 퇴직
고향 위해 헌신

Q 졸업 후 공직생활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A 고등학교 시절 큰 형님께서 청주에서 사업을 하시다 실패하셔서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가정형편상 진학을 포기해야 했어요.

청주 연초제조창(현 KT&G)에서 3개월 정도 일을 하기도 했고 경기도 이천의 건축 사무실에서 설계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약관의 나이 19세에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됐고 9급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31년 동안 서울시 8개 구청에서 일했습니다.

행정일번지, 정치일번지인 수도 서울에서 큰 꿈을 펼쳐보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죠. 하지만 고향 괴산은 늘 마음 속에 있었고 그리워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공무원 정년 10년을 남겨두고 서기관으로 퇴직해, 괴산군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낙향하게 된 계기를 만들게 됐습니다.

Q 요즘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꿈의 직장에서 퇴직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어느 날 직원들과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130명 정도 되는 직원들 중 반 이상이 괴산을 모르고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괴산이 충남인지 경상도인지 묻는 직원들도 있었죠.

그 때가 94년 즈음이었는데, 그렇다 보니 괴산대학찰옥수수가 얼마나 맛있고 좋은지 아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었습니다.

괴산 사람들만 아는 옥수수가 되면 안되겠다 싶어서 직원들에게 옥수수를 나누어주고 맛보라고 했더니 그 맛에 호응이 무척 좋았죠. 입소문을 타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 결국엔 한 해 동안 회원 400명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산지직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 기회에 방통대 농학과에 진학해 전문적으로 농업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그 후 2010년 막내 아들의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을 퇴직했고 고향 괴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치 세계 냉정해
세 번째 군수 도전

Q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정치에 입문한다고 했을 때 반대는 없었습니까?
A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새로운 꿈에 도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실 아내와 상의도 없이 단독으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아내가 무척 반대했죠. 괴산군민들이 당신을 얼마나 환영하겠느냐고 아내는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이면 군민들이 알아주지 않겠느냐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의 세계는 냉정했죠. 2010년에는 민주당 경선에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또 실패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입니다. 그만큼 준비된 후보로 군민들에게 그동안 충분한 검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삼 세 번이라는 옛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저의 도전이 꼭 빛을 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공무원 생활을 접으면서까지 선거에 도전하셨는데 떨어졌을 때 심정은 어떠셨습니까?
A 고향 낙향 후 3개월 만에 쓴 맛을 보게 된 거죠. 심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었지만 떨어지고 나서도 마을마다 다니면서 앞으로도 계속 봉사하고 도전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하얗게 샌 머리를 늘 염색하고 다녔는데, 마을 어르신들은 제 나이가 많이 어린 줄 알고 “젊은 사람이 다음에 또 하면 된다”라며 격려해주시기도 하셨어요. 하지만 그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염색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군민들을 만납니다.

Q 세 번 낙선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다 제가 부족해서 그렇죠. 더 많은 군민들을 찾아 뵙고 더욱 열심히 저의 공약을 알렸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는 발로 뛰겠습니다.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A 예체능을 무척 좋아합니다. 섹스폰을 연주 한지는 벌써 6년이나 됐고 드럼도 조금 다룰 줄 알고 시조, 붓글씨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글쓰기도 좋아해 2009년에는 태어나고 자란 어린 시절부터 서울시청 도시경관팀장생활을 지내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집 '공감공락(뒤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삶에 대한 마음 순례기)'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조깅을 하면 무척 상쾌하죠. 조기축구, 마라톤 등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는 풀리는 것 같습니다.

생활력 강한 아내
든든한 동반자

Q 사모님은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A 아내를 만난 것은 4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동네 친구 소개로 펜팔을 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펜팔친구로 4년을 지내다 4년이 되는 마지막 달에 실제로 만나게 됐는데 제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83년에 결혼 후 군 생활, 공직 생활을 지켜봐준 든든한 동반자죠. 현재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는데 장남은 벌써 34세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절인 1996년도에 암 판정을 받고 12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그동안 8번의 대수술을 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죠. 그렇지만 강한 정신력의 아내는 그 모든 것을 이겨냈고 2012년 8월에는 드디어 암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생활력이 강하고 검소한 편입니다. 아이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새 옷을 사 입힌 적이 없습니다. 늘 조카들 옷을 물려받아 입혔고 그 흔한 피자도 안 사줘서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 부친 부침개가 최고인 줄 알고 자랐죠.

Q 사모님은 어떤 일을 하십니까?
A 쾌활한 성격을 가진 아내는 주택사업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봉인 공무원 생활을 했던 저에 비해서 아내는 서울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죠.
최근에는 괴산에 연립주택을 지어 분양중입니다. 연립주택은 종합건설면허를 가진 사람이 공사를 해야 합니다.

원칙으로 삼은 것은 괴산 지역 업체를 이용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괴산에서 종합건설면허자를 찾지 못해 서울, 청주, 충주 세 개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서 그 중에서 괴산이 고향인 사람을 선정했습니다. 그 업체에 전기, 토목, 건축, 설비 등 모든 분야에 최대한 괴산업체와 일해 달라고 부탁했죠.
아내는 여러모로 저에게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산지직거래 무료 연결로
농산물 판매 앞장서

Q 내 고장을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A 노령이신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드리려 8년 동안 주말마다 고향의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농사일을 돕다보니 이 일은 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더 들어간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고되고 힘든 노동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지직거래 개발 등 소비시장의 활로를 조금 더 큰 틀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농작물을 직접 기르면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더 나아가서는 군민들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무원 친절교육
'이동군청'공약

Q 괴산군에 꼭 필요한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A 우선은 빠른 행정입니다. 괴산에 내려와 주택 인허가 처리를 하는데 2~3개월이나 걸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시 주택허가는 24시간 만에 가부를 결정해 줍니다. 서울시의 건축행정 인허가 처리를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또한 공무원들의 친절교육도 중요합니다. 민원을 넣기 위해 오는 군민들은 보통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로 군청을 방문합니다. 담당자 옆에 민원인 보조석을 두어 친절하게 상담해주고 우선 내 형제 같은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부정부패, 인사청탁 등을 막기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일이죠.
군수가 된다면 이동군청을 진행할 예정으로 군민들이 직접 담당자를 만나 빠르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Q 주요 공약은 무엇입니까?
A 괴산의 관심사인 대제산업단지 분양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데 주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중앙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완화로 사업장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이 지역의 유치 업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시 관리 계획의 용도지역 지정을 국토부에 변경 요청 하겠습니다.

또한 전국 고령지역 1위인 괴산의 특수성을 고려해 고령화특구지정은 꼭 필요합니다. 마을회관의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식사도우미를 지정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동진천과 목도강 주변으로 괴산 물축제를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전남 장흥의 물축제는 4개월 동안 열리는데, 그 동안 주변 상권의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합니다. 괴산은 산막이 옛길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볼거리가 풍부한데 전국적으로 괴산을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Q 어떤 군수가 되시겠습니까?
A 지난 1월 출마선언을 통해 말씀드렸듯이 약속의 중요성을 간직할 줄 아는 진실한 군수가 되겠습니다. 참된 봉사를 통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지요.
A 서울에서 경험한 행정력을 최대한 활용해 살기 좋은 괴산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행정적인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당선되면 괴산이 확 변할 거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를 한번 믿어주시고 밀어주시면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글 = 이상훈 대표기자
사진 =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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