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카포스) 증평지회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카포스) 증평지회
  • 이재근
  • 승인 2017.01.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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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정비폐유 모아 다른 사람에게 기쁨 주는 단체

증평종합사회복지관과 1대1 맞춤형 후원 협약
매년 분기별로 소외계층 아동·독거노인 지원

제3대 지회장 이·취임식에 참가한 회원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3대 지회장 이·취임식에 참가한 회원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증평지역의 21개 3급 자동차정비업체가 정비사업소 개선, 서비스 질 향상, 정비기술 향상 등을 위해 연합하고 친목을 다지며 조합원간 상부상조하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사 모두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뜻을 함께하고 있어 정비업체모임을 넘어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카포스) 증평지회(이하 증평 카포스)다.

전국 유일 폐유 판매로 봉사
증평카포스는 지난 1997년 증평지역의 경정비업체들이 모여 경정비협회로 활동하다 전국적으로 모임형태가 변경됨에 따라 1998년에 3급 정비업체 18곳만으로 재구성해 카포스 증평지회로 재 설립하고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현재 그린카센터(김근환), 대화자동차부분정비(연규성), 삼보오토프라자(이원호), 기아자동차카클리닉증평(홍상혁), 미래카센터(연제경), 삼정카서비스(유재열), 서울밧데리부분정비업(연인석), 서울카센터부분정비업(박응선), 스피드메이트증평점(신관주), 신일카센터(정철수), 증평현대자동차초중점(민현동), 애니카랜드증평점(이정주), 오토오아시스증평점(박영주), 우진자동차3급공업사(김성환), 제일카서비스(이태희), 천일타이어마스터(황성하), 타이어브라더스(김진식), 타이어테크증평점(박석재), 한국자동차공업사(김진오), 현대카부분정비공업사(이기승), 현카부분정비공업사(조동현) 등 21개 정비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이 단체는 전국 카포스 지회 가운데에서도 각자 업체에서 고객의 차량을 수리한 후 발생되는 폐유를 판매한 금액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이 회비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눈 유일한 단체다. 회비는 모임 시 식대로 사용하는 비용 외에는 모두 봉사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더 많은 봉사를 하기 위해 식대비용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 실시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2009년 증평인삼골축제에서 윈도우브러시와 워셔액 등 자동차용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증평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한 것이 이 단체 봉사활동의 시초다.
증평카포스는 같은 해 9월28일 인삼골축제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 240만 원을 증평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한 후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지속적인 후원을 하겠다는 내용으로 증평종합사회복지관과 1:1맞춤형 후원을 협약했다. 이에 복지관에 등록된 아동과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매년 4분기로 나눠 ▲저소득아동 지원사업 ▲가정의 달 행사, 어르신 식사지원사업 ▲독거노인 내복 및 이불 지원사업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 등의 봉사활동을 지금까지 펼쳐오고 있다. 봉사활동 시 증평카포스는 재원을 제공하고 증평종합사회복지관은 봉사자 등 인력을 지원 한다.
1분기에 저소득아동 지원사업으로 방과후교실 아동들에게 책·걸상, 컴퓨터,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매년 가정의 달을 맞아 복날에 독거노인 100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삼계탕을, 2012년과 2013년에는 국수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뚝배기를 점심으로 대접하고 있다. 노인들을 행사장까지 모두 일일이 모셔와 점심을 대접한 후 다시 댁으로 모셔드리고 있다. 겨울철을 앞둔 3분기는 독거노인들 가정을 방문해 말벗을 해드리며 내복과 이불, 목도리 등 겨울나기 물품을 전달하는 사업을 벌인다. 마지막 분기는 증평지회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면서 결손가정의 초·중·고교생 6명에게 장학금 지원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각종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모두 1748명에게 점심식사, 장학금, 겨울철 내복, 이불, 목도리, 학용품, 컴퓨터, 책상 등을 후원했으며, 2000만 원의 후원금도 기탁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9년 (재)증평군민장학회와 장학사업을 위한 장학기금 후원 협약을 맺은 후 지금까지 매월 17만 원씩 자동이체를 통해 장학회에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6일에는 (재)증평군민장학회에 100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해 지역 인재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1년에는 봉사활동을 하고 남은 회비로 군내 17개 초중고 학교에 학교당 3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봉사 지속하기 위해 소득사업 검토
증평커포스는 지난 2015년부터 폐유가격이 하락돼 요즘에는 납부하던 회비 차액을 현금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회원 가운데 대화자동차부분정비(연규성)의 경우는 폐유가 많이 모여 회비모금에 1등공신이지만 폐유가 적게나오는 회원들은 회비납부도 버거울 정도다. 이 때문에 단체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어 지금까지 잘해오던 봉사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수익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사용할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2009년 때처럼 증평인삼골축제에서 판매부스를 운영하고 싶어 하는 것. 하지만 군에서 영리목적의 부스운영은 불가능하다며 반대하고 있어 난감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평커포스는 앞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 더 많은 소외계층의 아동과 노인들에게 봉사할 방침이다. 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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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위한 봉사활동 앞장설 것”

김근환 회장
김근환 회장
김근환(51·사진)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고 있는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원들과 합심해 생활이 어려운 지역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원들이 폐유를 판매한 금액을 회비로 납부하고 있지만 경비불황으로 폐유가 많이 모이지 않는데다 폐유가격도 곤두발질 처 회비를 현금으로 납부하는 회원들이 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익사업을 발굴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더 많은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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