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문화예술청년모임 '모이'
괴산 문화예술청년모임 '모이'
  • 신도성
  • 승인 2016.11.04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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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새로운 청년문화 싹 틔우는 귀촌인 모임

한 달에 한 번씩 프리마켓 열어 공동체의식 함양
농장 찾는 학생에게 농작물 체험·재능봉사 실천

▲ 회원들이 글램핑스테이션에서 행사를 갖고 있다.
▲ 회원들이 글램핑스테이션에서 행사를 갖고 있다.

▲  회원들이 별빛 산막이펜션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회원들이 별빛 산막이펜션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젊은이들이 부족한 괴산군에서 서로의 재능을 공유하고 부족한 일손을 도와가는 청년들의 모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괴산 문화예술청년모임 '모이(MOI)'다.
괴산군에 재능을 공유하고 부족한 일손을 도와가는 청년 모임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괴산 문화예술 청년모임 '모이'라고 불리는 이 단체는 괴산에 귀촌한 사람들과 괴산이 고향인 젊은 농부들이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예술문화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놀이문화를 만들고 재능기부를 통해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공동농장운영, 지역 예술문화 공모사업, 재능기부, 프리마켓 등 농촌과 어우러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청년단체다.

농촌과 어울리는 청년문화 창출
20~30대 청년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모이'는 괴산에 귀촌했거나 귀촌 예정인 사람들로 구성됐다. 괴산을 사랑하는 귀촌 청년들과 괴산이 고향인 젊은이들이 '역귀향' 힘을 합친 것이다. 이들은 예술문화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놀이문화를 만들고, 재능기부를 통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이들은 공동농장운영, 지역의 예술문화 공모사업, 재능기부, 프리마켓 등 괴산의 농촌과 잘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청년단체 모임이다. cjb '굿모인 충북' 프로그램에 방송되기도 했던 주목받는 이색단체다.

공동으로 농장운영 '나누기'
회원끼리 공동 농장을 운영하여 생산된 농산물은 나누어 먹기도 하고, 다른 문화활동을 하는 작은 단체들과 나누기도 한다. 체험하러오는 학생들과 고구마 캐기, 감자 캐기 체험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뜨개질 영어수업 캘리그라피 등 재능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회원들은 괴산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프리마켓열고 있다. 한달에 한번 칠성면 두천리 글램핑스테이션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서는 괴산에서 생산되는 공예품, 농산물 등을 판매한다.

프리마켓이 열리는 날에는 기타연주를 비롯한 공연도 갖고 벼룩시장도 연다. 신발 멀리 던지기, 가위바위보 게임 등 이벤트도 벌인다.

무료공연을 펼쳐 모금된 성금은 지역사회의 청소년단체 지원에 쓰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괴산 글램핑스테이션에서 한해를 정리하는 송년회를 열 계획이다.

“회원들끼리 정도 나누고 고마웠던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겁니다”

회원 20명 적극적 활동
회장은 안수연(36) 씨가 맡고 있고, 총무는 안솔아 씨가 수고하고 있다.회원은 곽재성 곽경화 정민수 이선희 오숙규 채희정 정태효 김영숙 나호연 김수철 안광일 홍정순 임찬성 김정미 조금숙 홍영희 씨 등 20여명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수연 씨는 별빛산막이펜션을 운영하며 까사마노공방에서 천연비누 천연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한달에 한번 '프리마켓'열어
모이 회원들은 지난해 가을 별빛산막이펜션에서 첫번째 '모이프리마켓'을 열어 일년동안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꽃이랑꿀이랑에서 꽃차와 꿀, O'JAE에서 자수 악세사리, 꼼지락에서 퀼트주방용품, 까사마노에서 천연비누, 벽강농원에서 들기름, 와촌농장에서 아로니아분말, 心's 농장에서 홍삼엑기스, 홍심이네에서 아로니아 엑기스, 지인갤러리에서 포크아트소품, 루안에서 가죽팔찌, 핸드모드에서 친환경방향제, 도담공방에서 도자기공예소품, 궁시렁빵집에서 천연발효 감자빵, 행복카페에서 인도수공예가방, 블루밍가든에서 키플링, 해인에서 레몬청, 찬물샘에서 아로니아와인, 소느로에서 매듭공예, 피아노쌤에서 솟대 등을 출품했다.

모이프리마켓에서는 괴산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과 직접 만든 헨드메이드 제품들이 주를 이뤘으며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었다.오프닝에서는 회원들의 바이올린 오카리나 색소폰 연주가 있었다.

괴산군장애인복지관에서 리본공예품을 출품하는 등 모이프리마켓 행사에 동참했다.

안수연 회장은 "모이프리마켓은 괴산에 사는 사람, 살러 올 사람들이 모여 신나게 놀고 자랑하고 소통하는 장터“라고 말했다.

인/터/뷰

안 수 연 회장
안 수 연 회장
“도시여성 농촌총각 '만남의 장' 마련할 터”
칠성 산막이옛길 인근에서 별빛산막이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안 회장은 2013년8월에 귀촌했다. 남편은 평택에서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주말부부. 충남 서산이 고향인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년 동안 유학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아로마 강사로도 활동 중인 그는 공방에서 천연비누 천연스킨케어를 만들고 양초공예를 선보이기도 한다.
학교나 기업체 등에서 요청이 오면 강의를 진행한다.
그는 “공예작가를 모아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문화페스티벌을 준비해서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여성과 시골총각을 연결, 교류를 갖게 하는 일을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
“찌든 도시생활을 벗어나 시골생활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능력 있고 의식수준이 높은 농촌의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런 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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