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인삼생산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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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성
  • 승인 2016.10.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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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량 인삼 생산에 뜻 모으는 사람들

괴산홍삼영농조합과 15개 작목반 등 411농가 가입
농가 조직화·고품질 인삼 생산·통합마케팅 도모

▲  회원들이 분사호스설치 농가 견학을 떠나기 위해 모여 있다.
▲ 회원들이 분사호스설치 농가 견학을 떠나기 위해 모여 있다.

▲  인삼생산자협의회가 올해 처음으로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 인삼생산자협의회가 올해 처음으로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인삼은 예로부터 자양 강장 효과가 뛰어난 재료로 알려져 있다. 인삼의 주요 활성성분은 사포닌이라는 복합 탄수화물이다. 그 외에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 비타민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인삼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강시킨다. 그 외에도 신체의 항상성 유지, 학습기능 증진, 기억력 감퇴 개선, 암 예방 효능 등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괴산은 인삼재배 최적지”
괴산지역은 대다수 인삼재배지가 경사도 25도 이하 해발 500m 미만이어서 인삼재배지로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곳이다. 게다가 연작 피해가 발생하는 다른 유명 인삼 주산지와 달리 초작지가 많고 토질도 황토질로서 6년근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괴산의 인삼재배지로서의 적합성은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괴산 인삼은 청정지역에서 재배돼 사포닌이 풍부하고 조직이 치밀하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지역의 인삼에 비해 무겁고, 깨끗한 외형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괴산군의 인삼 재배농가는 411호이고, 인삼 재배면적은 511ha로 도내에서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자랑한다. 이는 전국 5위에 해당한다.

이영우 회장은 "괴산은 산이 많고 땅이 단단하여 인삼을 위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맑고 깨끗한 산야에서 자라 고품질 우량 인삼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출범, 411농가 가입
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는 2007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인삼 경작 농업인들이 결성한 자조금 단체다. 전국 12개 인삼농협의 1만 7000여 생산 농가가 참여하는데 평당 10원씩 자조금을 조성한다.

괴산군 인삼생산자협의회는 2010년 8월 출범했다. 인삼 재배농가 411 농가가 가입돼 있다.

괴산홍삼영농조합(남원봉)과 15개의 작목반으로 구성돼 있다.

감물인삼작목반(이경진), 둔율인삼작목반(최종하), 부흥인삼작목반(김지회), 불정인삼작목반(조채동), 사리인삼작목반(이제관), 성우인삼작목반(이경희), 덕평인삼작목반(이재성), 쌍곡청정인삼작목반(이흥규), 우리인삼작목반(정현덕), 운곡인삼작목반(신동규), 천삼인삼작목반(김영구), 청천인삼작목반(김왕회), 칠성인삼작목반(박종호), 푸른인삼작목반(이상근), 학고을인삼작목반(김해영) 등이다.

한마음대회 열고 견학 실시
인삼생산자협의회 지난 봄 처음으로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1개 읍면 인삼생산자협의 회원과 인삼재배농민 36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에는 보은군 마로면의 분사호스 설치포장 인삼재배 농가로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고품질 인삼을 생산하려면 예정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삼 재배지를 정하면 파종 2년 전부터 배수로 정비를 비롯한 토양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 퇴비 등으로 토양에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은 물론, 흙을 20번 이상 갈아주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고품질 인삼을 생산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물 관리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가뭄에는 분사 호스시설을 이용, 땅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준다. 물을 잘 주는 것만으로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삼은 재배하는 동안 200번 이상의 손이 가는 2000일간의 농사”라며 “남보다 2%만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하면 실패할 확률이 20% 이상 줄어든다”고 말했다.

인삼 '논 재배'에 관심
논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괴산군생산자협의회에서도 논 인삼 재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논토양의 화학적 특성과 적지선정방법, 생리장해 예방법 등을 연구할 참이다.

논에서 안정적으로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물 빠짐이 양호한 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토양수분 함량이 19%가 적합하다. 연작장해가 심한 인삼은 수확 후 10년이 지나야 같은 밭에서 다시 재배가 가능하나 논에서는 벼를 5년 재배하고 나면 인삼의 재작이 가능하다.

친환경작목반은 퇴비 등으로 비옥한 토양 환경을 조성해 명품 인삼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작목반에서는 유기농 방식으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농약은 식물추출물을 이용한다. 현재 작목반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인삼은 화장품 생산업체인 아모레퍼시픽에 납품하는 것으로 계약이 되어 있다.

인/터/뷰


이 영 우 회장
이 영 우 회장
“인삼은 농부의 열정이 만들어내는 결정체”
“인삼은 5년 이상 한결같이 마음 주고 정을 주어야 합니다.”
그는 인삼의 효능은 농부의 땀 그리고 발길과 손길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배포 작은 사람은 선뜻 인삼 재배에 뛰어들기 어렵다”며 “아버님의 강권으로 30년 전 대학 졸업 후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두 아들에게 인삼재배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가업을 잇게 하고 싶어서다. 괴산지역과 강원도 등에 20만㎡ 규모의 인삼경작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인삼공사와 계약재배 전국 2500명 중에서 인삼연구소를 가장 많이 방문한 장본인이다. 덕분에 회원들 사이에서는 '병충해 박사'로 불린다.
이 회장은 “괴산군의회에서 발의한 '승계 농업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 이 아직 시행이 안 되고 있다”며 “농촌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히 조례안이 발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건국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1기 졸업생으로 현재는 이 대학 강단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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