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부인 폭행 건으로 고소
토론회 불참 놓고 비난 가열
토론회 불참 놓고 비난 가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보은·옥천·영동·괴산선거구에서 고소와 비난이 난무하는 등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4년 전에도 '돈 선거' 논란에 휘말려 충북도선관위로부터 '혼탁지역'으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던 이 지역 선거판이 또 다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선거구 개편으로 남부3군과 괴산군이 합쳐진 이 선거구는 4년 전 남부3군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곳이다.4년 전 전투가 치열했던 만큼 두 후보는 초반부터 상대를 향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고소전을 펴고 있다. 더민주 이 후보 측은 31일 "이 후보의 부인이 지난 21일 괴산노인복지회관에서 박 후보로부터 폭행당해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부인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박 후보의 모습을 촬영하던 중, 박 후보가 "찍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손으로 휴대전화를 내리쳤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측은 "상대방이 예비후보 시절 불법 지지발언을 했다며 이 후보 부인을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녹취기록도 함께 제출했다"며 "그에 맞서기 위해 이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박 후보는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상대의 행동이 과하다 싶어 '그만 찍으세요'라고 제지하면서 손바닥으로 카메라 렌즈를 가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3일 자신을 음해하는 유인물이 영동읍 시가지 상가 등에 뿌려졌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4용지 2쪽 분량의 이 유인물에는 박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고, 지난 4년간 의정 활동을 깎아내리는 비방글이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놓고도 당 차원의 비방전이 전개됐다.더민주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 후보가 지역신문사가 합동으로 계획했던 토론회를 비롯, 방송토론회, 지방지 주최 간담회 등 토론회를 거부했다"며 당당히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새누리당 충북도당도 반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더민주 충북도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각종 음해와 의혹이 자행되는 진원지가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해보는 것이 순서"라고 맞받았다. 4년 전에도 맞대결을 했던 이들은 당시 '돈 선거' 논란으로 이전투구를 벌여 선거가 끝난 뒤 2년간 법정싸움을 벌였다.
한편 두 후보는 지역별 현안에 맞춘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괴산지역 공약을 보면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는 대제산업단지 유기농산업클러스터 조성, 문장대온천 개발 반대, 세종~괴산~안동 간 동서 5축 고속도로 조기 추진, 연풍역 신설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는 중기청 지방이전 지원센터 신설 설치, 중소기업 중앙회 중앙연수원 신설, 종합 촬영소 건설, 유기농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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