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성농업인 결집 이끄는 구심체
지역 여성농업인 결집 이끄는 구심체
  • 신도성
  • 승인 2016.03.1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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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농업인 괴산군연합회

인터넷 카페 운영 통해 회원들 화합 도모
'운영 잘된다' 소문…벤치마킹 문의 쇄도

▲ 회원들이 선진지 견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회원들이 선진지 견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괴산 한여농 회원들이 두부를 만들고 있다.
▲ 괴산 한여농 회원들이 두부를 만들고 있다.

농촌에서 여성농업인은 농촌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농촌경제 발전의 핵심인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 인구 증가, 다문화 이주여성 증가 등도 여성인력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농촌여성들은 농촌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인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11개 지회 회원 365명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는 1996년 창립, 20년 역사를 자랑하며, 전국적으로 7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여성농업인 괴산군연합회(이하 괴산 한여농)는 11개 읍·면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전체회원은 365명에 이른다. 회장은 이명숙 씨, 수석부회장은 경현자 씨, 정책부회장은 함청희 씨, 대외협력부회장은 최인숙 씨, 사업부회장은 김미자 씨, 수석감사는 김명숙 씨, 차석감사 조인숙 씨, 사무국장 김진아 씨가 맡고 있다. 11개 읍·면회장은 김상희(괴산)·강태숙(감물)·엄익희(장연)·이상력(연풍)·김정숙(칠성)·이경희(문광)·안금분(청천)·홍명옥(청안)·문창숙(사리)·이호순(불정) 씨가 각각 맡고 있다.

괴산 한여농은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식기부, 사회활동을 통해 농촌발전에 힘쓰고 있다.

매년 농업경영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키 위해 한농연 괴산군연합회와 공동으로 괴산군농업경영인대회를 연다. 지역 각종 축제, 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불우이웃돕기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역할 강화

괴산 한여농은 농경지에 방치돼 있는 폐비닐과 농약병 등 영농폐기물을 수거해 청청지역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직접 만든 두부로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나눠 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활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 대청소 봉사를 펼치기도 한다.

회원들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도시 소비자들과 직거래 판매를 하고 있다. 정보화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며 온라인 활용능력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 괴산의 명물이 된 유색벼 논그림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펼친 덕분에 충북여성농업인 대상에서 금상, 대상을 여러 번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청천지회 라영옥 회원이 대상을 받았다.

“여성농업인 권리증진 앞장”

이들은 인터넷 카페 '괴산 한여농'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의 소통과 공감대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 공지사항과 크고 작은 행사나 회의내용 등을 올려 이해를 돕고, 단체활동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소소한 일상도 함께 나누며 회원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회원들의 소통의 장이기도 하지만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죠. 회원들이 활용방법을 배운다면 크게 도움 될 것이라 생각해 직접 강사로 나서 컴퓨터, 카페활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 회장은 카페 개설이 회원들의 컴퓨터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괴산 한여농은 '지역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단체'로 알려져 다른 지역 연합회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가 많다. 이 회장은 “괴산 한여농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다 회원들 덕분"이라며 "하나로 똘똘 뭉쳐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저는 밭에 나갈 때 아이들에게 '엄마 직장 다녀올게'라고 말해요. 저에게는 과수농원이 평생직장입니다.”

그는 농업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 터 뷰




“여성농업인 인식 개선 위해 힘쓸 터”

이명숙(54) 여성농업인 괴산군연합회장은 "여성농업인들은 1인3역을 하면서도 직업인, 생산인, 경영인으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농업인들의 경영인으로서의 지위 확보와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여농 괴산군연합회 10대 회장인 그는“여성농업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여성농업인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여성의 리더십, 조직관리, 정책방안에 대한 모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라는 의식을 가지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여성농업인들의 지위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풍에서 과수원(솔지네사과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장은 '로컬 푸드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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