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예방에 앞장서는 ‘지역 안전지킴이’
재해 예방에 앞장서는 ‘지역 안전지킴이’
  • 이재근
  • 승인 2015.06.3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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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지역자율방재단


2011년 전국 최우수 자율방재단 선정
지역 안전 위해 재난 대비 활동 전개

▲ 증평군 지역자율방재단원들이 군청 앞에서 방재캠페인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증평군 지역자율방재단원들이 군청 앞에서 방재캠페인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증평군 지역자율방재단원들이 강릉시에서  방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 증평군 지역자율방재단원들이 강릉시에서 방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의 대형화 및 예측 불가능한 추세에 따라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역량만으로는 대처에 한계가 있어 민간의 일정부분 역할분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지형과 수리에 밝고 적극적인 방재활동 의지가 있는 주민이 스스로 공동협력체를 구성해 자치단체별로 지역자율방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단원 364명 … 대규모 조직

증평군도 자연재해대책법 제66조 및 증평군 조례 제255조에 의거 지난 2008년 5월 30일에 증평군지역자율방재단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방재단은 지금까지 재난전조 상시감시체제 구축, 비상시 재난예방활동, 풍수해예방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해 오면서 지역의 방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단원은 증평읍 이장 107명, 도안면 이장 39명, 증평적십자 봉사회 회원 44명, 그린훼밀리 운동연합 증평군지부 회원 60명, 해병대증평군전우회 회원 21명, 전국모범운전자회 증평지회 회원 40명, 대한건설협회 증평지회 회원 4명, 전문건설 증평군운영위원회 회원 12명, 건설기계협회 증평지회 회원 37명 등 모두 364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적으로 활동하는 이사만 35명이다. 단원의 상당수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방재 및 구조 활동, 건설 분야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타 지역자율방재단은 주민들 위주고 구성됐으나 증평지역자율방재단은 지역의 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특징이 있다.

봉사활동 활발하게 전개

증평군은 지형여건상 타 지역보다 재해위험이 적은편이다. 때문에 방재단은 기상악화에 따른 재해취약지역 순찰(예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순찰도중 재난 위험요소가 발견될 경우 지자체에 즉시 통보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발족 후 지금까지 매년 겨울 자연재난 대책기간 동안에 폭설로 인한 주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트랙터에 제설기를 장착하고 행정기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마을안길 등을 대상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해왔다. 때로는 지역의 주요도로를 비롯해 이면도로, 인도 등에 대한 제설작업도 벌인다.

마을진입로 등은 방재단이 제설기를 지원하고 단원인 이장이 도맡아 제설작업을 한다.

방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군의 보조금으로 제설기를 구입해 마을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2대, 2012년에 2대 등 모두 4대를 지급했다.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2월에는 강원도 영동지역에 폭설로 시설물이 붕괴되고 외딴마을이 고립돼 주민생활 불편이 이어지자 제천, 단양, 옥천 등 3개 시·군자율방재단과 함께 강릉지역 제설작업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강원도지사로부터 감사패와 감사의 뜻이 담긴 서한문을 받기도 했다.

김재기 방재단장은 “삽으로 직접 2~3㎞ 구간의 마을길 눈을 치우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마을주민들이 진심어린 감사의 표시를 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재단은 또 교육·훈련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주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매년 5~6월에 개최하고 있는 방재의 날 기념행사에서 교육을 마친 후 풍수해예방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매월 4일에 열리는 안전의 날 행사에도 가끔 참석해 예방홍보를 벌인다. 매년 장마가 끝난 후에는 하천·배수로 정화활동도 펼치고 있다.

훈련도 열심이다. 단원들은 증평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매년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매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과 지난 19일에는 군이 주관한 저수지 비상대피훈련과 호우대비 저수지 주민대피 도상훈련에 참가했다. 매년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방재에 대한 협의도 한다.

방재단의 활발한 활동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1년 11월 18일에는 전국자율방재단 중앙회에서 2011년 한 해 동안 전국 각 지역의 자치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율방재단의 활동성과를 평가한 결과 증평군방재단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재난 예방을 위한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해 최우수 자율방재단으로 선정돼 전국자율방재단 중앙회 총재 표창을 수상했다.

사무실과 간사 확보 시급

증평군방재단은 좀 더 발전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펼치기 위해 사무실과 간사가 필요하다. 지금은 소정의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증평적십자봉사회 사무실을 같이 이용하고 있어 불편하다. 사무를 전담할 간사가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채용을 할 엄두를 못 낸다.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행정기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방재단은 앞으로 이사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심폐소생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원들이 주위의 재난 및 불합리한 부분을 발견하는 즉시 지자체에 연락하는 것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교육해 안전사고가 없는 증평군을 만드는 것이 이 단체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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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 기  단장
김 재 기 단장
“군민들이 편안하게 지내도록 노력할 터”

김재기(51) 단장은 “훌륭한 단체 회원들과 힘을 합쳐 군민들이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단원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 1997년에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에 입회해 11년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0년에 부회장을,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14대 회장을 지냈다.

동부화재 증평영업소 팀장인 김 단장은 증평로터리클럽 13~14회기 회장, 증평조기축구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에 앞장선 공로로 그린봉사상, 도지사 표창 2회, 괴산경찰서 감사장 2회, 증평군 모범봉사자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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