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로 유기농엑스포 ‘먹구름’
잇단 악재로 유기농엑스포 ‘먹구름’
  • 신도성
  • 승인 2015.06.1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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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구속, 메르스 확산 등 겹쳐
조직위“도가 관장 차질 없을 것”

▲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막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엑스포 집행위원장인 임각수 군수 구속, 메르스 확산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행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막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엑스포 집행위원장인 임각수 군수 구속, 메르스 확산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행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먹구름이 드러웠다.

행사를 진두지휘하던 임각수 군수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데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라는 암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차장 확보도 지형적인 한계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충북도에서 행사를 관장하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실 임 군수는 매우 저돌적이고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기농엑스포에도 그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집행위원장인 그는 각 시도 교육감을 찾아다니며 학생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국내 단 대표를 면담해 그동안 서울에서 열리던 종교문화축제를 엑스포 기간 괴산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뚝심으로 얻어 낸 성과물이란 평가를 받았다.

메르스 확산도 발목을 잡고 있다. 휴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행사 홍보에 나서는 것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게 고민이다.

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66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입장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공무원노조의 반발 속에 현재 예매율은 31%에 그치고 있다.

이에 조직위는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구해 시가지 상가마다 홍보용 포스터를 붙이고, 홍보물·기념품을 배부하면서 엑스포 개최를 알리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7일 조직위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보고 받고, 괴산지역 기관·단체장 2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임 군수 구속으로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 쇄신과 조직위 점검에 나섰다.

조직위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기농 엑스포 성공다짐 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지난 12일에는 '청학동 훈장'으로 널리 알려진 김성곤 씨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운송업체와 국외 전시물자 물류운송 업무협의를 갖고, 10일에는 중원대에서 괴산유기 가공식품육성 사업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조직위는 지난 12일 사무국 인력 20여명을 확충했다. 그리고 행사장 운영 도우미와 진행요원 180명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엑스포 개최 준비에 나섰다.

엑스포장 기반시설과 전기·통신은 각각 20%, 조경은 60%가량 진척 돼 행사 전까지 마무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경재 조직위 사무총장은 윤충노 부군수와 함께 이번 주에 경기도 교육감을 면담하고 학생 유치에 나선다.

윤충로 부군수는 구속된 임 군수를 검찰이 기소하는 직후부터 군수권한 대행을 맡아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선 군수와 권한 대행은 무게감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추진 동력에 의구심을 자아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허경재 조직위 사무총장은 “임 군수의 구속으로 대외활동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행사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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