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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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 승인 2015.04.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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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재능기부 하는 풍선마술사 모임


지역 행사장 풍선아트 조형물 대부분 설치
지역아동센터와 요양원 찾아 봉사활동 전개

▲ 회원들이 증평군자원봉사종합센터에서 풍선아트 작품을 만들고 있다.
▲ 회원들이 증평군자원봉사종합센터에서 풍선아트 작품을 만들고 있다.

▲ 무지개봉사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풍선조형물을 들고 즐거워 하고 있다.
▲ 무지개봉사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풍선조형물을 들고 즐거워 하고 있다.

요즘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증평지역에도 수준 높은 풍선아트 재능을 살려 봉사활동을 펼치는 풍선마술사들의 모임인 '무지개봉사회(이하 봉사회)'가 있다.

30∼50대 남녀회원 16명

봉사회 회원들은 매년 군이 벌이는 증평인삼골축제, 증평들노래축제, 어린이 날 행사 등의 군내 모든 행사장에서 풍선을 이용해 무대를 꾸미고 풍선작품을 만들어 선보인다. 주민들에게 요술풍선을 나눠주는 등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해오고 있다.

봉사회는 지난 2009년 증평자원봉사센터에서 전문자원봉사교육을 수료한 수강생 16명으로 구성됐다. 남자회원이 2명이고 여자회원이 14명이다. 30대부터 50대까지 분포돼 있다.

지역 행사장 무대장식 전담

봉사회는 매년 지역에서 열리는 노인의 날·어버이날 행사,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등의 행사장 입구에 아치형태의 조형물을 만들어 행사 참가자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이들은 또 사회복지박람회, 증평인삼골축제, 어린이날 기념식, 세계인의 날 행사 등에 참가해 풍선아트 체험부스를 설치하고 요술풍선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보통 8명의 회원이 1팀으로 구성돼 4명은 열심히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고 나머지 4명은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재빠르게 풍선을 만들다보니 어깨, 손, 등, 허리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풍선을 받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픈 줄도 모른다고 한다.

봉사회는 지난 2012년 11월30일 열린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자원봉사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원봉사센터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지역아동센터와 요양원 등을 찾아 매월 생일자리를 꾸며주고, 노인들과 풍선을 만들어보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말에는 1년에 1만 원씩 걷은 회비로 풍선 등 재료를 구입해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10개의 산타크로스나 트리 조형물 등을 만들어 군청' 청소년수련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요양원 등에 하나씩 기부하기도 했다. 개당 자재비가 6~7만 원 정도가 된다.

봉사회는 군에서 주관하는 20여 가지 행사에 풍선으로 무대와 주변, 행사부스 등을 꾸며주고 있다. 지역 행사장에 설치된 풍선아트 조형물 90% 정도가 봉사회 회원들의 손길이 닿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기술습득 위해 꾸준히 노력

회원들은 봉사회를 발족한 후 지금까지 증평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서 월례회 모임을 가져 기술을 향상시킨다. 경력이 많은 회원들이 초보회원이거나 기술이 서툰 회원들에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법 등을 전수한다. 또한, 모든 회원들은 장식품 등을 직접 만들며 난이도를 높이고 있어 기술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 봉사회는 자원봉사센터의 도움을 받아 매년 2~3차례 전문 강사를 초청해 교육도 받는다. 모 업체대표가 회원들이 제작한 제품을 판매해도 될 정도라며 칭찬할 정도로 한다.

따뜻한 나눔 … 지역사회 '훈훈'

풍선에 바람을 넣어 작품을 만들려면 팔의 근육이 뭉치거나 몸살이 날정도로 힘이 든다고 한다. 또 무대 앞면과 벽 등에 풍선 장식품을 설치할 때 압정으로 고정을 시키는데 압정이 잘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는다. 천장의 경우는 너무 높아 설치가 힘들기도 하지만 팔을 계속 들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고생을 한다.

남자회원들의 도움이 필요한 대목이다.

정미혜 회장은 “남자회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남자 회원이 1명이었는데 최근 1명이 늘어 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식품을 만들 때 풍선이 붙지 않도록 흰 가루를 넣어둔 것 때문에 회원들이 곤혹을 겪는다. 손에 범벅이 되는 흰 가루로 인해 손이 많이 터 고생을 하기도 한다,

봉사회는 현재 증평자원봉사센터로부터 자재비 등을 지원받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업체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인 줄 알고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어 힘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풍선마술사들의 특별한 재능기부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미 / 니 / 인 / 터 / 뷰



정 미 혜 회장
정 미 혜 회장
“봉사하며 느끼는 기쁨 말로 표현 못해”

무지개봉사회 회장이자 아이코리아 증평군지회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정미혜(48) 회장은 “처음에는 봉사활동을 아무생각 없이 멋모르고 시작했었다”며 “언젠가 봉사를 한 뒤 활짝 웃는 수혜자의 얼굴을 보고 봉사는 자신을 위해 하는 것임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봉사한 다음에 오는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봉사회는 회비가 적어 별도의 기부봉사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회비확보 등 여건이 조성된다면 지난해 보조금을 받아 진행했던 아동센터와 요양원의 생일상 꾸며주는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색깔과 모양을 색다르고 예쁘게 구사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실력을 향상시켜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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