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BS연맹 괴산군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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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성
  • 승인 2015.03.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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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봉사 실천하는 ‘청소년들의 동반자’

1:1 결연 체결 … 장학금, 생활비 등 지원
불우청소년 바르게 자라도록 큰 역할 수행

▲ 신현철 회장의 취임식 축하광경. 경찰서장과 군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신현철 회장의 취임식 축하광경. 경찰서장과 군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세계 속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등 문화강국으로도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근절되기는커녕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정'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외계층 소년ㆍ소녀 가장과 불우한 청소년을 선도하고 보호해 삶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어 온 민간단체가 있다. 한국 BBS 연맹이다.

국내 제1호 사단법인 BBS 연맹
현재 중앙연맹 아래 13개 시도연맹 162개 시군구지회에 4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민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선도 단체다.
1904년 미국에서 시작해 1964년 우리나라에 정착한 BBS운동(Big Brothers and Sisters Movement)은 '큰 형제 자매 맺기'를 의미한다. 어린 동생들이 어긋난 삶을 살지 않도록 보살펴주고 이끌어주는 큰형 같은 존재다.
우리나라 BBS운동 태동지는 부산이다. 전쟁을 치른 탓에 고아가 넘쳐났고 이들을 돌보는 게 급선무였다. 굶주린 아이들을 먹이고, 공부를 시켜야 했는데 대한민국 제1호 사단법인 BBS연맹이 큰 몫을 담당했던 것이다.
50년 전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탄생한 한국 BBS는 시대상황에 맞춰 이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 결손가정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꾸준한 돌봄사업을 통해 사회의 그늘을 걷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30년전 창립, 회원 50명
괴산군지회는 30년 전인 85년 12월 창립됐다. 청소년 미래에 관심이 많았던 괴산지역의 의식 있는 인사들이 참여해 발족했다. 초대회장 김진웅 괴산 중앙외과원장이 맡아 10여년간 이끌었다. 그동안 홍종국 김수영 김명원 김사석 씨 등이 회장으로 봉사했다.
현재 7대 회장은 괴산축산 대표로 있는 신현철(59) 대표다. 부회장은 박용희 김규배 씨가 맡고 있으며 감사는 고범석 이관영 씨가 선임됐다. 사무국장은 성준승 천일당 대표, 사무차장은 김재수 주무관이 수고하고 있다.
총무는 설석진 씨다. 지도위원은 김종준 정헌 이강성 씨등 40명이다. 올초에는 김춘묵 씨 등 4명이 새로 가입했다.
괴산군지회는 불우 청소년 등을 파악해 회원 1대 1 결연으로 초등학교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돌본다. 회원들은 결연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생활비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위안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학업적인 도움을 주거나 진로상담 등을 실시함으로써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동시에 누군가로부터 사랑받는 하나의 '인격체'임을 자각하게 한다.
지역사회에서 불우한 청소년들이 바르고 맑게 자라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회원과 불우청소년 1대 1 결연
▲ 회원들이 결연 청소년을 초대,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 회원들이 결연 청소년을 초대,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BBS 괴산군지회는 청소년 지원을 위해 지난해 괴산군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괴산군으로부터 추천받은 청소년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돌보기로 했다.
“지난 30년 물질적 지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정신적 나눔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합니다.”
성준승 사무국장은 “장학사업은 단지 돈뿐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우리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구나'라는 작은 희망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bbs 회장은 청소년 선도·보호를 위해 발족된 괴산경찰서 '청소년 선도심사위원회'의 멤버이기도 하다. 청소년 선도심사위원회는 내부위원(경찰서장, 생활안전교통과장, 수사과장, 학교전담경찰관) 4명과 외부위원(교육지원청 장학사, Wee센터 실장, BBS 지회장) 3명 그리고 간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경찰서와 긴밀한 협력
재작년에는 괴산청소년수련관에서 12년만에 '연맹 가족, 여성청소년 담당경찰관 합동 체육대회'를 열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사랑을'이라는 구호 아래 열린 이 행사에는 1000여 명의 청소년과 경찰들이 참가해 함께 마음을 나누었다.
이 행사에는 국회의원, 충북경찰청장, 군수, 군의회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재수 회원은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비행 청소년을 보듬어주기보다는 문제아로 여기기 십상이라며 이들 청소년에게 자존감, 다시 말해 나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것이 BBS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각박한 세상에, 소리 소문 없이 어려운 학생을 수년동안 돕는 BBS 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느 시인이 일갈한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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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철 회장
신현철 회장
“청소년이 바로 커야 사회가 건강”

신 회장은 괴산군 불정면 신흥리에서 1957년 태어나 목도중고를 졸업했다. 1994년 BBS운동을 시작한 이래 20여년을 불우청소년 선도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려드는 현실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각박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회원들에게 널리 퍼져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돌본 학생이 일류대학 진학할 때 보람을 느꼈다”는 신 회장은 “청소년이 바로 커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하는 데 중점을 두었지만 요즘에는 인성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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