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가치관 경영’ 이끌 조합장 뽑아야
[기자수첩] ‘가치관 경영’ 이끌 조합장 뽑아야
  • 신도성
  • 승인 2015.03.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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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기자(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신도성 기자(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조합장 선거는 '경운기 선거'로 불린다. 매수한 조합원들을 경운기에 태워 투표소로 실어 나른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최근 10년간 '당선무효'된 조합장이 16명이고, 과태료는 311명에 6억 원이 부과됐다. 이처럼 '혼탁선거'의 대명사였던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동시선거제도가 도입됐다.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공약과 인간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가치관경영'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핵심 가치를 공유할 때 동료가 아닌 동지가 된다. 그래야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진다. 주식회사가 아니고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조합장은 기업 CEO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 조합의 장기적인 발전정책을 수립,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적 리더십도 갖춰야 한다. 조합원들에게 조합 경영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 그에 근접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엿보이는 사람을 선택하면 된다.

협동조합다운 농·축협의 혁신이야말로 농촌의 살길이다. 농·축협이 제구실을 한다면 농촌 어려움의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그 첫걸음이 '좋은 조합장' 뽑는 일이다.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진, 지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조합장이 필요하다. '군림하는 자'가 아닌 '헌신할 분'을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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