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증평지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증평지부
  • 이승훈
  • 승인 2015.02.0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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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고 바람직한 가정생활 견인하는 모임

소비자상담실 운영 … 연간 400건 상담
25년간 지역사회 소비자 권익보호 앞장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증평지부 회원들이 장뜰시장에서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증평지부 회원들이 장뜰시장에서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괴산·증평지역에는 소비자들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당찬 주부들의 모임이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의 기치를 내걸고 지역사회에서 소비자단체로 자리매김한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하 한소연) 증평지부다.

35명 회원 자긍심 높아
지난해 만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 명칭으로 변경한 한소연은 지난 1964년 발족한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전신이다. 지난 1989년에 설립된 한소연 증평지부는 지역사회의 소비자운동을 이끌어 왔다. 현재 3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1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초창기 회원들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을 만큼 자긍심도 높다.
25년간 활동하며 3대 지부장을 지낸 김주현(55) 씨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신념이 있었기에 오랫동안 활동을 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소비자운동 전개
▲ 장뜰시장 다목적광장에서 매년 반기별로 이동소비자정보센터를 운영해 소비자와 만남을 갖고 있다.
▲ 장뜰시장 다목적광장에서 매년 반기별로 이동소비자정보센터를 운영해 소비자와 만남을 갖고 있다.
이들의 활동 중에 가장 눈에 띠는 것이 소비자상담실(838-9898) 운영이다. 증평군여성회관 3층에 마련돼 운영되는 소비자상담실과 장뜰시장에서 연 2회 진행되는 이동소비자정보센터에서는 연간 400건 정도의 상담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간단한 소비자 불편이나 불만사항은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하고 다소 복잡한 문제일 경우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 팀과 연결해 돕고 있다.
매년 증평인삼골축제에서 소비자정보전시회 부스도 운영한다. 전시회를 통해 식재료의 국내산, 중국산 구분방법이나 한우, 돼지고기 등급 구별법, 신선도 구별방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은 알려준다.
또한, 군과 연계해 물가모니터단을 구성해 수시로 물가 동향을 살피고, 식품유통기한이나 업소의 청결상태 등 위생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명예감시원으로도 위촉돼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캠페인과 지도단속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가전제품과 자동차 무료점검서비스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동령(48) 부지부장은 “우리 주부들은 시장에 가장 근접해 있는 소비자로서 모니터링 기능의 핵심”이라며 “주부들이 일생생활에서 소비자운동에 관심을 갖는다면 소비자 권익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만능해결사가 아니에요”
회원들에겐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해결이 어려운 영수증이나 기타 근거가 없거나 시일이 경과된 경우에도 해결해 달라고 강짜를 부리거나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때론 술이 취한 상태로 전화해 고성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간사로 활동하는 민경희(45) 씨는 “간혹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를 만능해결사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우리도 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반기별 소비자교육 실시
이들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매년 반기별로 소비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현명한 소비생활에 필요한 소비자가 알아야할 상식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삼보사회복지관에서 점심봉사를 하기도 하고 빠듯한 운영비를 쪼개 장학금이나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기탁한다.
안홍순(48) 부지부장은 “아직도 소비자 상담을 받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정부와 소비자단체가 함께하는 소비자상담센터의 통합된 전화번호 '1372'번과 소비자상담실에 대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행동한다”

김경희  지부장
김경희 지부장
올해로 지부장으로 활동한지 6년이 되는 김경희(51) 지부장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행동한다”고 소비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 지부장은 “이제는 불편·불만 해소나 피해 구제보다 예방 중심의 소비자운동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피해 방지 교육이나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들의 무절제한 과소비를 막기 위해 청소년 시절부터 올바른 소비가치관 확립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명한 소비자는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이를 위해 군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역주민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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