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앞둔 증평군의회 의장단 ‘자리다툼’
개원 앞둔 증평군의회 의장단 ‘자리다툼’
  • 이승훈
  • 승인 2014.07.0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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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우세 속 새정치민주연합 경계의 눈초리

오는 7일 개원과 동시에 치러질 제4대 증평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과반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우세한 고지에 있지만 3선·재선 의원이 포진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의 독식을 우려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우선 군의회 의장 물망에 오른 인사는 재선의 새누리당 박석규(55)·지영섭(55)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연종석(41) 의원과 재선의 장천배(55) 의원 등 4명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소속 초선 의원도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자리싸움이 치열한 형국이다.

새누리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다선 의원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발생할 수 있어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김태우(50)·우종한(47)·이동령(49)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박석규 의원과 지영섭 의원이 우세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박석규 의원은 “협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료 의원들 간에 결속력이 좋아 좋게 해결될 것”이라며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나는 동료 의원들 뜻에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지영섭 의원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으로서 증평군의회를 주도해야 하기에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보니 협의가 늦어지는 것 뿐”이라며 “과거와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단 선출 문제는 새누리당 당선자들이 지방선거 후 지난달에만 4차례에 걸쳐 논의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5일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사전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3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처럼 의외의 결과가 발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은 “3대 의회 같은 의원들의 이탈은 없을 것”이라며 “당을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자리 때문에 그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이 모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틀은 어느 정도 합의가 됐기 때문에 오는 5일이면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과반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우세한 고지에 있는 상태에서 군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만큼 확실한 견제와 감시를 위해 전·후반기 의장단을 독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3선 의원이자 3대 군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연종석 의원은 “지방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에 당의 입김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뜻이 반영된다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라며 “당에 소속된 만큼 당론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고 봉사할 사람이 의회를 이끄는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재선인 장천배 의원은 “의장에 뜻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일은 자리에 상관없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장단 선거는 7명의 의원 모두가 후보이자 유권자로 후보등록절차나 정견발표 없이 비밀투표로 이뤄지는 교황선출 방식으로 과반수득표를 얻어야 당선된다. 1·2차 선거에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차에서는 다수득표자가, 동수일 경우에는 연장자가 의장이 된다. 부의장의 선거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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