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무소속 3연속 당선 ‘기염‘
임각수 무소속 3연속 당선 ‘기염‘
  • 신도성
  • 승인 2014.06.09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01표차 여유있게 새누리당 후보 제쳐

▲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임각수(67) 후보가 무소속 3연속 당선의 진기록을 세웠다.

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송인헌(58) 후보와 무소속 김춘묵(54)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3선 고지를 점령했다. 임 후보는 2위 송 후보를 시종일관 리드한 가운데 2401표(10.45%P) 차로 제치고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새 역사를 썼다.

선관위가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임 후보는 1만 1323표 (49.28%)를 획득, 8922표 (38.83%)를 얻은 송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무소속 김춘묵 후보는 2729표(11.87%)를 얻은 데 그쳤다.

새누리당 송인헌 후보의 막판 거센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친 임 후보는 11개 읍면 전체에서 고른 우위를 보였다. 특히 자신의 고향이자 산막이옛길이 있는 칠성면에서는 67.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대규모 축사 건립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건립 문제로 주민 시위와 고발 등이 잇따랐던 사리면에서는 평균 득표율 이하(43.6%)의 지지를 얻었다.

임 후보는 선거기간에 재산 증식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때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예상대로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임 후보는 개표과정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부인, 아들, 딸 등 가족과 함께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임 후보는 “지방자치가 정당이 아닌 주민이 만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 위대한 승리”라며 "이번 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무소속 3선 자치단체장이 될 수 있도록 밀어 주신 괴산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가 연속으로 당선돼 3선을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임 후보가 최초다. 대부분 정치인들은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힘 있는 정당에 입당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정당 주변을 기웃거리지 않았다. 임 후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선거에도 무소속 출마했다.

지역에서는 중원대 개교, 육군학생군사학교 유치, 산막이옛길 조성,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 등이 민심을 얻은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괴산군은 5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고, 지가 상승률도 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산막이옛길은 연간 140만여명이 찾는 전국 3대 명품길로 자리잡았다.

한마디로 군수 재임기간 동안 한적한 시골을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내년에는 세계유기농엑스포도 개최한다.

괴산군 칠성면 출신인 임 후보는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해 청와대 국무총리실 행안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민선 4 ? 5기 괴산군수를 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