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새누리당 후보 ‘공천 전쟁’
괴산군수 새누리당 후보 ‘공천 전쟁’
  • 특별취재본부
  • 승인 2014.04.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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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찬·송인헌·신동본씨 사활건 혈투 불필요한 잡음 이어져 … 후폭풍도 우려
임각수 군수의 '무소속 3선 단체장' 기록 달성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후보 공천이 지역정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나용찬·신동본·송인헌 씨 등이 새누리당 괴산군수 선거 후보 공천에 사활을 걸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허위사실 유표, 역정보 제공, 금품수수설 등 불필요한 잡음까지 일고 있어 후폭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에선 임 군수를 이길 수 있는지 여부가 공천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부작용 없이 선정해야 하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난 2010년 민선 5기 괴산군수 선거에서 임 군수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이를 감안해 경대수 의원 주선으로 일찌감치 후보단일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진전된 사항이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 양상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후보 경선과정부터 선거전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선을 통한 단일화는 진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는 후보들도 동의한다. 그러나 아무리 공천관리위 결정에 승복한다고 했지만, 순순히 받아들이기에는 출혈이 너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실 원만하게 후보 단일화를 하려면 후보들이 자발적으로 경선 방식과 절차, 일정을 결정해야 하지만 조직에서 정한 룰에 따를 수밖에 없어 후폭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주민 A 씨는 “단일화 문제로 불협화음이라도 보인다면 후폭풍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올인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선거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치열한 공천경쟁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나름대로 내로라하며 지역에 입지를 굳혀온 인물들이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티켓은 한 장이다. 티켓을 얻지 못한 후보자들이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할지도 미지수다.

주민 B 씨는 “'반임 친임'으로 인한 지역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 간의 반목이 심화될 경우 지역 갈등이 더욱 가중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밤 연풍면 한 식당에서 군수 예비후보가 주민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선관위 직원이 출동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20여 분 위 현장에 도착했으나 손님은 없었다. 다음날 오전 경찰과 선관위 직원이 다시 식당을 찾았으나 정확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보자가 괴산읍내 공중전화부스에서 신고한 것으로 확인하고 국과수에 지문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주민들이 친목모임이었다고 진술해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각 후보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허위사실 유포, 역정보 제공, 금품수수설 등 불필요한 잡음이 일고 있다.

한 후보는 말을 아끼면서도 공천 획득 전략 구상에 분주했다. 그는 “단일화 관련한 후보자들 간의 의견 교환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은 지지세를 확산시키는데만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각 후보들은 남은 3주가 최대의 고비로 보고 막바지 인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대에 대한 감시의 눈길도 거두지 않고 있다.

후보들은 경선방식이 당원선거인단 50% 여론조사 50% 반영으로 결정되자 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괴산군수 공천 새누리당 선거인단 규모는 1000명 이상이다. 괴산군 새누리당 책임당원은 모두 400명, 일반당원은 2000명이다. 책임당원이 곧 선거인단인 셈이다. 각 후보들은 선거인단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한 후보는 “동네가 작아서 후보들이 책임당원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한 다리 건너면 서로가 다 아는 사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에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선거꾼'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후보는 “벌써 선거를 도와주겠다며 선거꾼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공천 신청을 마감하고 다음달 20일쯤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병행, 경선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당심과 민심을 5대5 반영해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1000명 이상으로 정한 뒤 여론조사기관 2개를 택해 실시한다.

책임당원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입한 사람들로 한정했고, 당원선거인단 모집은 무작위로 전화응답을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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